* 산조(散調)

이생강 명인이 연주한 <이생강류 대금산조>..

여기서 ‘산조’는 무엇이고, ‘류’는 무슨 의미인 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산조(散調)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입니다.  

‘산조(散調)’라는 말은 ‘허튼 가락’ 이라는 뜻으로 정해진 장단 안에서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펴며 연주하던 음악입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즉흥성이 거의 사라지고, 형식을 갖춘 체계적인 음악으로 변했습니다.

산조는 처음에는 느린 진양장단으로 시작해 점점 속도가 빨라집니다.

각 악기마다 사용하는 장단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진양과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장단으로 구성되고요, 이밖에도 휘모리, 단모리, 세산조시, 굿거리,

엇모리장단 등에 맞춰 연주하는 산조도 있습니다.

산조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단소, 태평소 등 대부분의 전통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데 이 중 가야금산조가 가장 먼저 생겨났습니다.

각 악기가 독주형태로 연주되는데, 항상 장구 반주가 따릅니다. 장구 연주자는

각 장단을 연주할 뿐만 아니라 국악樂락 2회 방송에서 배운 ‘추임새’를 넣어

연주자의 흥을 돋우는 역할도 합니다. 그만큼 ‘추임새’는 우리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통 산조는 ‘이생강류 대금산조’ 와 같이 ‘~류’ 가 붙는데요, 여기서 ‘~류’는 유파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이생강류 대금산조’와 같은 경우, 이생강 명인이 자신의 스승

‘한주환’에게 배운 ‘한주환류 대금산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연주 기법을 더해

재창조함으로써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만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 산조 음악 한번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악기를 선택하고, 여러 유파의 산조 중에서 골라보세요.

산조 한바탕은 그 길이가 꽤 긴데요, 그럴 때는 각 장단별로 나누어서 들으시거나 긴 산조를 짧게 간추린 ‘짧은 산조’를 들어보세요. 산조에 충분히 익숙해진 후에 긴 산조 한바탕을 다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금 색다르게 산조를 듣고 싶으시면, 각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산조합주’를

추천합니다. 여러 악기의 음색을 함께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서양악기인

첼로, 피아노, 플루트, 기타는 어떻게 산조를 연주하는 지 (음반 「서양악기로

연주하는 산조」) 감상해보시는 것도 산조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