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칼럼]

 김정남이 살해됐습니다. 비운의 황태자가 외국을 떠돌다가 암살됐습니다. 어떤 사람은 조선시대 이방원의 형제의 난을 떠올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100년 전 유럽에서 황태자가 죽었을 때 큰 전쟁이 터졌던 일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도대체 지금 평양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저들은 지금 서울이 어수선한 틈을 타서, 그리고 워싱턴 트럼프 정부가 채 자리를 잡아가기 전에, 무슨 일이든 해치울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상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더군다나 저들은 광폭하고 돌발적으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고, 더군다나 저들은 핵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