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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목) 대통령에게도 직업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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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관리자 조회수 491

[세상칼럼]
누구에게나 직업병이 있습니다. 신문기자는 맞춤법이 틀린 안내판이 괴롭힙니다. 휴게실, 게 자가 틀렸잖아, 김치찌개, 개 자가 그게 아닌데, 아니 분리수거는 업체가 하는 거고 아파트 주민은 분리수거가 아니라 분리배출을 하는 거잖아. 그러다 친구에게 핀잔을 듣습니다. 쫌 어지간히 하라고요.

방송을 하고 나서 다른 직업병이 생겼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침묵이 흐르면 너무 불안합니다. 방송에서는 침묵이 3초만 흘러도 방송 사고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수다스러워졌습니다. 사사로운 모임에서도 끊임없이 자꾸 말을 합니다. 아름다운 침묵도 있는 법이라는 걸 잊고, 쓸데없는 말까지 끝없이 지껄이려고 합니다.

대통령에게도 직업병이 있습니다. 대게 집권 4년차에 이 병이 도집니다. 이른바 왕자병, 혹은 공주병입니다. 이 병이 도지면 딴 나라 사람처럼 유체이탈 화법을 씁니다. 혼자만 구름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국민과 언론이 자신을 몰라준다고 원망합니다. 4년차에 도지는 대통령의 직업병, 이 병은 국민과 대화하는 게 아니라, 역사와 대화하려고 할 때 생기는 병입니다. 이때 주변이 부패해서 악취가 나기 시작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합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를 생각해봅니다. 일을 아무리 그르쳤어도, 바로 그 지점부터 최선의 길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는 무슨 육영재단 이사장이 아닙니다. 어쨌든 아직까지는 대한민국 이사장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죽이고 나라를 살리는 길을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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