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회 맛의 오작교♥ 남원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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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3관리자 조회수 235 |
<243회 맛의 오작교♥ 남원 밥상> 푸릇~푸릇~ 돋아나는 새싹에 설레는 봄 사랑이 꽃피는 고장 남원을 찾았습니다.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이 남겨진 곳과 잘 어울리는 현실판 춘향이 못지않은 구혜선 씨와 함께했죠. 남원엔 처음이라는 구혜선 씨를 위해 남원의 중심 ‘광한루’ 거리에서 근 30년 세월 동안 양반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곳을 찾았습니다. 이 집의 메인요리는 만나기 쉽지 않은 민물 참게장과 강된장이라더군요! 민물게장하면 흙냄새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 많다는데 괜한 걱정입니다. 주인장이 직접 담은 장으로 만들어 냄새는커녕 감칠맛이 이토록 귀한 맛을 왜 이제야 봤나 싶더군요! 지리산 자락 중에서도 봄이면 분홍빛으로 물든 풍경을 볼 수 있다는 바래봉 그곳을 찾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유명한 맛이 있죠. 바로 200년 된 집에 사시는 할머니가 직접 해주시는 토종닭백숙! 맛도 맛이지만, 정겨운 할머니의 모습과 풍경이 마음마저 배부르게 하는 곳이죠. 어디 그뿐인가요? 지리산에서 자연이 내는 재료들로 할머님이 투박하게 척척 무쳐주는 음식들의 맛은… 감히 제가 평할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건강한 밥상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주는 농가 맛집이라 해서 찾은 곳이죠. 오로지 봄에만 나는 나물로만 음식을 한다는 곳! 그 맛의 비법은 5~6월 지리산 자연이 내는 봄나물을 직접 캐 사용하는 것이라더군요. 봄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나물들이 향연을 이루고 과거 사약을 만들 때 사용되었다는 귀한 ‘장녹나물’까지 가히 목숨을 걸만한 맛이더군요. 지리산의 봄이 밥상 위에 피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건강식이라 하여 고기반찬은 보기 어려울 줄 알았건만 주인장이 흑돼지로 직접 빚어 만든다는 떡갈비까지 반찬 하나하나 버릴 것이 없는 밥상이었습니다. 귀한 지리산 정기가 듬뿍 담긴 밥상을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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