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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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회 味남이시네요 향기로운 영월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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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관리자 조회수 507
<味남이시네요 향기로운 영월 밥상>

겨울의 막바지,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갔던 애달픈 사연이 있는 곳 영월의 청령포를 찾았습니다.

슬픈 사연과 달리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넋을 잃고 있던 그때 왕의 환생이라고 해도 믿을법한 아름다운 배우 장근석 씨를 만났습니다.

  

강원도의 산과 계곡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동강을 따라 걷다 보니 산속에 외로이 홀로 있는 한옥이 한 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손맛 좋은 자매가 의기투합해 간판 내건 지 햇수로 3년 된 곳이지만, 이미 입소문 제대로 난 영월의 맛집이라더군요

소문난 집에 먹을 것 없다는 말도 다 옛말.

강원도가 고향이지만, 시집을 전라도로 간 동생 덕에 탄생한 하얀 어리굴젓이 제 입맛엔 딱입니다

특히 이곳의 묵은지는 군내가 오래도록 입속에 맴도는 것이 쉬이 잊혀지지 않을 맛이더군요

제대로 발효된 것이 딱 제 스타일입니다.

어린 시절 친정어머니께 전수 받은 방법을 고수하며 만든다는 묵은지는  닭볶음탕에 포기째 들어가 없어선 안 될 맛의 핵심이 됩니다.

음식은 기억이라더니 제대로 뇌리에 박혀 잊히지 않을 한 상을 만났습니다.



정월대보름 때쯤이면 시골 마을에서는 건강과 마을의 평안을 위해 다양한 행사들이 이루어진다죠?

백반기행 5년 차 처음으로 마을 잔치에 참여해보기로 했습니다.

윷을 손에 쥐어본 것이 언제인지 

주민들 덕분에 저희까지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또 재미있는 건 이곳 마을에서 손재주 좋은 분들을 두고 마을에서 인정한 명인이라 부릅니다.

덕분에 명인들이 만든 나물부터 김치오곡밥두부까지!

제대로 된 정월대보름 밥상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 맛은… 말해 뭐합니까공기까지 완벽 그 자체! 



겨울밤만 되면 울려 퍼지던 추억의 소리가 있죠? “메밀~!” 

특히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 씨의 힐링푸드도 바로 메밀이라더군요!

그래서 제대로 된 메밀의 맛을 보여주고자 강원도에서 메밀묵 하면 빼놓을 수 없다는 곳을 찾았습니다. 

특히 이곳은 친정어머니에게 배워 딸이 30년째 이어오고 있는 곳이라죠.

과거 메밀이 흔하던 시절에야 쉽게 먹을 수 있던 음식이라지만

지금은 만드는 과정이 번거로워 쉬이 맛볼 수 없는 음식이 된 지도 오래입니다.

근데 이곳의 메밀묵은 정말 진~한 향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합격점입니다.

정말 순도 100%의 메밀의 향이 제대로 느껴지더군요. 

특히나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 씨도 메밀향에 푹 빠진 듯했습니다.

강원도 영월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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