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회 맛의 시크릿 가든 ♥ 제천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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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2관리자 조회수 654 |
<233회 맛의 시크릿가든 ♥ 제천 밥상> 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만 달려가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진 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청풍호반의 도시 ‘제천’이죠. 촬영 전 눈이 내린 터라 은빛 설경이 펼쳐진 게 꼭 한 폭의 그림 같더군요. 이 멋진 곳을 함께 탐방할 오늘의 손님! 장르 불문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이병준 씨입니다. 다채로운 맛의 매력을 가진 제천과 똑 닮은 식객이라 더욱 기대되더군요. 제천 하면 유명 명소로 꼽히는 박달재 아래 숨은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도토리 요리를 메인으로 파는 정식집인데, 동네 사랑방으로 꼽힐 만큼 마을 단골손님들 가득한 곳이라더군요. 왜 이렇게 인기가 좋은가 했더니 이 집 음식은 궁합이 참 좋습니다. 도토리빈대떡에 두부를 올려 고소함을 더하고 두부구이에 산초기름과 참나물을 얹어 김치와 삼합처럼 만들어 먹는데 새로운 맛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집이더군요. 게다가 주인장이 10년째 직접 쑤고 있는 묵은 탱글탱글하니 식감이 제법입니다. 사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주문 즉시 생감자를 갈아 만들어 내는 옹심이와 감자전인데 이 모든 5가지 메인요리가 1인에 18,000원이라니!! 이병준 씨가 서울에서 와도 기름값 아깝지 않을 정도라고 감탄한 말에 적극 동의하는 바입니다. 박달재 고개만큼이나 유명한 의림지도 제천에서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이곳 토박이들은 의림지를 구경하고 꼭 들른다는 26년 업력의 백반집이 있답니다. 청국장과 생곤드레를 파는 곳인데 주말 하루 손님만 500명이 오는 그야말로 대박집! 보통 곤드레는 묵나물로 먹는 곳이 많은데 이 집은 영하 40도에서 급랭해 푸릇한 색깔과 살아있는 향을 그대로 살려냈더군요. 거기에 3일에 한 번씩 직접 띄우는 청국장이 향이 강하지 않아 호불호 없이 먹기에도 딱이지요. 집에 청국장이 떨어진 적 없을 정도로 마니아라는 이병준 씨도 청국장과 생곤드레 궁합에 반해 한 그릇 다 비우셨지 뭡니까 ㅎㅎ 그리고 주인장이 아침마다 제철 재료로 만드는 13종 밑반찬도 이 집의 매력이니 내륙 밥상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제천 여행의 화룡점정을 찍을 마지막 집으로 추억의 맛이 가득한 고추장불고기 연탄구이집을 선택했습니다. 연탄도 19년째 직접 자연 건조해 사용하는 집이라더군요. 고추장불고기는 주문 즉시 양념에 버무려 1차 초벌 후 다시 양념에 버무려 재벌해 내는데 두 번 양념을 해 간이 적당하고 은은한 연탄불에 구워내 불맛이 깊이 배 입맛을 돌게 하더군요. 여기에 이 집 시그니처 메뉴라는 시래기국수를 난생처음 맛봤는데 지금까지도 그 맛이 생각이 나는 게 참 매력적입니다. 더불어 시래기국수와 쌍두마차로 인기몰이라는 나물밥도 먹어봤는데 시래기와 버섯, 무와 배추를 넣고 갓 지어낸 밥에 시래깃국을 세트로 주시는데 이게 고기를 먹으면 단돈 5천 원이랍니다. 저기압일 땐 고추장불고기 앞으로! 그리고 시래기국수와 나물밥은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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