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회 따뜻하다! 성탄 나눔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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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관리자 조회수 1079 |
<227회 따뜻하다! 성탄 나눔 밥상> 동장군이 위세가 매서운 요즘입니다. 온기가 절실해지는 이때, 때마침 성탄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사회를 뜨끈하게 데운 화제의 인물들과 함께 마음마저 배부른 '나눔 밥상'을 만나고 왔습니다. 최근 한 제약회사가 새로 개발한 약을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지요. 그 회사의 CEO, 조욱제 사장과 함께 한 끼 나누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간다는 조욱제 사장의 단골집, 시린 바닷바람에도 외려 기지개를 활짝 켠 제 고향 바다가 생각나더군요. 남도에서나 볼 법한 반찬들과 갯내 가득한 참꼬막찜과 매생이, 반가운 생선 양태구이까지- 서울 한복판에서 남도 바다의 축소판을 맛봤달까요? 이번 겨울나기는 이걸로 족할 성싶습니다 정겨운 정릉 시장 속 오랜 건물 2층에는 소문난 김치찌개 집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 뒤에 나눔이 가장 인상적인 밥집이지요. 이 집 사장이 무려 신부님입니다. 앞치마를 두른 신부는 처음인지라 사연이 무척이나 궁금하더군요. 주머니 사정 가벼운 청년들의 현실을 알곤 우여곡절 끝에 열었다는 3천 원 김치찌개 집. 그럼에도 "저렴한 식당이 아닌 맛있는 식당이 되고 싶다"는 이문수 신부의 마음은 맛있는 위로와 응원이 아닐지요. 물론 한 끼의 행복이 필요한 누구든 환영이라고 하니 참 눈이 오면 더 활기찬 땅, 추억을 나누는 밥상을 만나러 홍천에 갔습니다. 정겨운 홍천 시장 안 익숙하고도 구수한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곳, 팥죽집입니다. 동지께 마을 곳곳 팥 쑤는 냄새가 진동하기도 했지요. 어쩐지 어머니가 끓여주던 팥죽이 그리워진다고 했더니, 추운 겨울을 달래주는 이 귀한 팥죽이 어찌 맛이 없겠습니까? 8남매 먹일 걱정뿐이던 어머니의 팥칼국수와 고들빼기김치가 생각나는 한 상. 역시 세상 모든 음식은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인 듯합니다. 오늘 분에 넘치는 성탄 선물을 받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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