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225회 힙하다! 홍천 자연 밥상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2023.12.08관리자 조회수 1139


<225회 힙하다! 홍천 자연 밥상>

 

겨울이 가장 먼저 찾아와 가장 늦게 떠나가는 곳 강원도 홍천을 찾았습니다.

강원도의 겨울은 더욱 혹독하죠.

그중에서도 홍천은 혹한의 추위로 악명높은 도시!

그래서 겨울 레포츠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혹독한 추위에 맛은 더 깊어진다고 했습니다.

겨울 척박한 땅추위를 이기기 위한 홍천의 맛은 어땠을지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안방을 접수한

배우 심이영 씨와 함께 홍천 겨울 밥상을 함께했습니다.

 

지금이야 치느님’ 따라갈 맛이 없다지만과거엔 닭구이만 한 것이 없었다죠.

널따란 뒷산에서 자연을 먹고 자란 토종닭을 주문과 동시에 잡아 맛이 더 좋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구할 수 없는 맛이 없겠다마는

신선해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이 있는 법이죠바로 닭의 모래집과 간!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진짜 닭의 맛이었죠.

특히 산란하지 않은 연한 암탉만을 고수해 토종닭 특유의 질긴 식감을 잡은 주인장

직접 만든 간장양념에 1시간 숙성 후

숯불에 구워 잡내 하나도 느낄 수 없는 닭구이

요리는 닭구이 하나 단출하지만여간 정성 드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닭구이와 함께 먹는 강원도식 백김치는 화룡점정!

입안이 풍요로워지는 닭구이의 맛입니다.

 

30년 넘는 세월 동안 홍천의 터미널을 지킨 맛이 있습니다.

혹독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켜지는 맛바로 강원도식 <감자보리밥정식입니다.

단순한 보리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겉보리와 쌀의 황금비율로 만든 보리밥에 통감자를 올려

옛 방식 고스란히 만드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5년 이상 묵은 강원도식 막장!

음식 꽤 먹어 본 식객마저도 춘장으로 착각할 정도로 진~한 막장이었죠

어디 그뿐인가요감자보리밥에 잘 어우러지는 나물 반찬까지!

그야말로 강원도가 고스란히 담긴 밥상이었죠

배 곯던 시절 찬밥 취급받던 겉보리의 화려한 변신

터미널을 지킨 오랜 세월이 헛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추위를 이길 수 없다면 즐겨야 하는 법어디 레포츠만 그럴까요?

여름 별미라는 콩국수를 한겨울에도 즐기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특히 콩국수의 면을 메밀로 만들어 홍천 사람들은 콩물 막국수라고도 부른다죠.

콩 국물에 담긴 메밀면의 맛은 그야말로 품격이 있는 맛이었습니다.

거기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하고 면을 뽑아내는 자가제면 시스템!

산에 기대어 사는 강원도 사람들에게는 힘이 되어줬던 메밀

메밀 콩국수의 맛이 배부르게 하던 맛이었습니다.

여기에 매일 직접 만든 두부를 뜨끈한 콩 국물에 담가주는 콩물 모두부!

차가운 콩 국물과 달리 더고소해 매력적인 맛의 뜨끈한 콩 국물!

순백의 겨울 별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밥상입니다.



댓글 0

(0/100)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