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회 찐 노포의 맛! 서울 강서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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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0관리자 조회수 1534 |
<222회 찐 노포의 맛! 서울 강서 밥상> 요즈음 성장 가도를 달리며 아주 핫하게 떠오른 곳이죠? 서울 강서구를 찾았습니다. 한강 서쪽에 자리해 ‘강서’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해 질 녘이 아름다운 동네이기도 하지요. 이번 나들이에는 사슴 같은 눈망울을 가진 청춘스타, 배우 손호준 씨와 동행했는데요. 내 마음에 불을 지른 방화범 손호준 씨와 함께한 강서 밥상은 노을만큼 멋졌답니다. 개화산 꽃피는 향기가 사철 퍼진다는 아름다운 동네 방화동. 그 끝자락 터널 앞에 45년째 영업 중인 기사식당이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이 집의 주력 메뉴 이름이 ‘불꽃백반’이더군요. 어찌 지어진 이름인지~ 알고 보니 ‘꽃게’와 ‘불고기’를 합친 이름. 양념게장과 불고기를 함께 끓여 만든 메뉴라고 합니다. 이 댁에서 원래 많이 팔던 양념게장과 불고기를 바쁜 와중에 같이 끓여서 먹던 게 손님들 요청으로 정식 메뉴에 등록되었다고 하더군요. 양념게장을 끓인 게 당최 어떤 맛일지 짐작이 가지 않았는데 막상 끓여 먹어 보니 매콤하고 진한 맛이 불고기까지 어우러져 아주 근사하더군요. 이 집이 왜 45년째 성업 중인지 여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유동 인구 많은 9호선 염창역 앞에 하루에 무려 500명이 드나드는 가게가 있는데요. 놀랍게도 주메뉴가 토종닭으로 만든 닭볶음탕입니다. 시내 한복판에서 웬 토종닭볶음탕인가~ 했더니 증미산 자락에서 이십몇여 년을 영업하다가 개발로 인해 이 자리로 옮겼다는데, 그 시절부터 자자하던 명성이 자리를 옮겨서도 여전히 이어지더군요. 1.8kg짜리 닭을 쓴다는 닭볶음탕은 서넛이 먹어도 충분한 양에- 울타리콩을 넣어 찐 찰밥까지 더하면 금상첨화의 맛입니다. 하루 250~300마리의 닭을 그날그날 소진해서 신선도만큼은 알아준다고 하니 왜 손님들이 줄지어 닭볶음탕을 먹는지 바로 납득했습니다. 퇴근길, 괜스레 집에 바로 들어가긴 아쉽고 친구, 가족들과 술 한잔 걸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요? 그럴 때 가기 좋은 내발산동의 작은 고깃집을 마무리로 선택했습니다. 이 집 주력 메뉴는 껍데기와 갈매기살인데, 250g에 1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부터 매력적이지요. 하지만 이 댁 진짜 주인공은 주인장이 통 크게 내어놓는 배추김치, 알타리무김치, 파김치인데요. 매주 김장을 할 만큼 김치에 진심인 주인장이 손 넉넉히 내어놓는 3종 김치는 재료도 맛도 아주 근사하더군요. 갈매기살은 직접 근막과 잔뼈를 손질하고 24시간 숙성해서 손님상에 오르는데요. 육즙을 가둘 수 있도록 썰지 않고 통으로 손질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거기에 후식으로 자주 시키는 된장찌개와 계란찜까지 무료로 준다니 주인장 배포가 대단하지요? 강서에 오면 꼭 생각날 것 같은 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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