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회 맛의 해방일지! 양주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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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1관리자 조회수 1125 |
<214회 맛의 해방일지! 양주 밥상> 어쩐지 많이 먼 곳처럼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수도권에서 1시간대로 도착할 수 있는 근교 양주에 다녀왔습니다. 양주에는 군부대만 많은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문화적으로나 음식적으로나 꽤 즐길 것이 많은 곳이 양주입니다. 이번엔 팔색조의 매력적인 배우 이엘 씨와 함께 빗속 나들이를 다녀왔는데요. 싱그러운 이엘 씨처럼 너무나 싱그러운 외출이었습니다. 양주하면 마장호수와 출렁다리가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부근에 30년이나 고깃집을 운영해 온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가게 바로 옆 넉넉한 텃밭에서 모든 식재료를 주인장이 기른다는데요. 고추, 상추, 가지, 호박, 케일, 노각 등 어지간한 건 전부 키워서 매일매일 신선하게 밥상에 올린다고 합니다. 이 집 대표메뉴는 숯불에 구워 먹는 한우불고기인데요. 1mm로 얇게 썰어 주문 즉시 양념하는 집이라 그런지 육색이 아주 좋고 고기도 신선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화룡점정은 소금에 절여 숙성한 우거지를 푹 끓여낸 우거지된장찌개. 이 한 그릇으로 이 집 솜씨를 모두 엿볼 수 있었습니다. 양주에서도 조금 외딴 데 떨어진 시골 한 가운데 막국수 집이 하나 있는데요. 하루 온종일 손님이 북적이는 곳이랍니다. 가보니 메뉴는 네 가지 종류의 막국수와 수육, 만두뿐. 이곳에서 난생처음 ‘부지깽이막국수’를 만났는데요. 볶은 부지깽이나물을 막국수 위에 듬뿍 올려 나물과 막국수의 새로운 조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소, 닭, 돼지로 육수를 낸 물막국수도 맛봤는데요. 51% 메밀로 뽑은 면과 아주 잘 어울려 입이 무척 흡족했습니다. 손님들이 이곳까지 먼 걸음을 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양주하면 유명한 게 많지만 그중 알아주는 것이 ‘콩’인데요. 오직 양주 콩만으로 매일 2~3번 두부를 만드는 두붓집을 찾았습니다. 이곳 메뉴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짜박두부’라는 메뉴인데요. 어떤 메뉴인가~ 궁금해서 시켜봤더니 두부를 얇게 썰어 고춧가루와 들기름으로 맛을 냈더군요. 들기름이 많이 들어가고 고춧가루도 꽤 넉넉히 들어가서 너무 맵고 느끼하지 않을까? 라고 걱정했지만 기우더군요. 얇게 썬 두부와도 아주 잘 어울리고 밥을 말아도 일품이더군요. 거기에 주인장 넉넉한 인심으로 차린 9가지 반찬까지 곁들이면 부족함 없는 한 끼 식사가 완성입니다. 참 든든한 양주의 맛, 한번 만나러 가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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