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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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회 상한가의 맛! 인천 노포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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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4관리자 조회수 953

<210회 상한가의 맛! 인천 노포 밥상>


수도권의 관문이죠?
대한민국 대표 개항지로 노포가 많은 인천을 찾았습니다.
서해안의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옛 정취를 그대로 담은 식당들도 그득하죠.
요즘 대한민국을 핫하게 하는, ‘상한가’하면 떠오르는 분들,
삼 프로의 김동환, 정영진 씨를 인천으로 모셨는데요.
맛의 상한가를 찾아 두 분과 함께 즐거운 인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아무리 노포가 많은 인천이라지만
반세기 세월을 한자리에서 버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요.
인천의 명동이었다는 ‘동인천’에서 51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전골 노포를 찾았습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뜻밖에도 ‘잡탕’
이름에서 주는 인상 때문에 살짝 긴장도 했지만,
의외로 국물이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이더군요.
소고기에, 한우곱창에, 산낙지까지 많은 것들이 들어가지만
주인장이 정성껏 우린 채소로 그 재료들을 한데 잘 어우르더군요.
마치 여러 문화가 뒤섞여 하나의 멋진 도시가 된 인천 같달까요?

 


 

인천하면 해산물도 유명하고, 부둣가도 참 많지만
비교적 한적하고 느긋한 멋이 있는 화수부두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에는 부둣가를 따라 배 이름을 딴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는데요.
그중에서도 충청도 아낙의 솜씨가 괜찮다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형부가 모는 배에서 나는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한다는 이곳.
모든 메뉴 ‘시가’에 긴장도 잠시, 제철 해산물들과 회까지
본 메뉴 못지않은 엄청난 밑반찬들을 한 상 가득 내어주더군요.
김동환 씨 말대로, ‘화수부두 표 오마카세’랄까요?
게다가 수도권에선 쉽게 맛보기 힘든 노랑가오리회까지…
지척에서 이렇게 근사한 해산물 한 상을 만나다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인천에서도 사람 많기로 유명한 부평,

부평에서도 무려 35년 동안 영업을 해온 집이 있다더군요.
메뉴는 ‘안창살’, 다른 생고기 집이나 돼지집과 다르게 안창살을 주력으로 파는데요.
가격이 무척 저렴해서 주머니 가벼운 퇴근길에 들리기도 부담 없더군요.
게다가 고기는 매일매일 받아서 무척 신선한데

행여 잡내가 날까 3일간 숙성을 해서 감칠맛을 극대화한답니다.
거기에 치마살만 쓴다는 육사시미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말하지 않고는 전혀 육우임을 못 느낄 듯하더군요.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가도 단골손님들을 위해
웬만하면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주인장 뚝심에 참 감동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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