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205회 꿈엔들 잊힐리야 옥천 금강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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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관리자 조회수 708
<꿈엔들 잊힐리야 옥천 금강 밥상>

비단같은 물결이 아름다운 곳,
금강이 굽이쳐 흐르는 옥천에 다녀왔습니다.
산수가 빚어내는 비경이 너무나 훌륭하더군요.
영화 개봉을 맞아 백반기행을 한번 더 찾아준 가수 겸 배우 한승연 씨와 함께한 옥천 기행.
꿈엔들 잊힐까 싶은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금강하면 풍경도 아름답지만 민물고기도 유명한데요.
우리나라 모든 도 중 충청북도만 바다와 인접하지
않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했다더군요.
특히 작은 물고기를 팬에 빙 둘러 튀긴 ‘도리뱅뱅’이 유명한데요.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거기에 메기와 동자개로만 끓인 진한 매운탕까지 더하면
남부러울 것 없는 옥천의 만찬이 완성됩니다.

고즈넉한 옥천 시내 한가운데 유독 사람이 많은 집이 있습니다.
45년째 옥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분식집,
메뉴는 뜻밖의 ‘물쫄면’인데요.
비비는 쫄면이 아닌 멸치육수를 부은 국수 같은 쫄면이더군요.
멸치를 2년 숙성시켜 진한 국물 맛을 내고
쫄면도 가게에서 늘 자가제면 하신다고 하니
왜 이 댁이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군요.

초복이 다가오면서 몸보신 거리를 찾게 되는데요.
옥천에 ‘옻 특구’가 발달해 있다니 아무래도 옻닭을 맛봐야겠지요.
요즘 옻은 알레르기 성분이 다 제거되어서 나온대서 걱정없이 맛볼 수 있었는데요.
이 댁은 작두콩, 삼백초, 옻 딱 세 가지만 넣고 육수와 닭을 삶아 깔끔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반찬도 직접 키우시거나 이웃들이 재배한 것들로만 만들어 신선한 맛이 입안 그득입니다.
한번 찾은 사람들이 왜 옥천을 다시 찾고 싶어하는지 절절히 깨달은 멋진 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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