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회 나들이의 맛! 여의도 소풍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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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관리자 조회수 859 |
<200회 나들이의 맛! 여의도 소풍 밥상> 2019년 5월에 시작한 백반기행이 어느덧 200회를 맞았습니다. 지난 4년 간 화려한 스타들과 함께 팔도를 누비던 것이 하나하나 눈에 선한데 벌써 200회라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200회 손님은 가수 주현미 씨를 모셨습니다. 여의도가 주 무대라는 주현미 씨와 함께 여의도 봄나들이를 즐겼는데요. 어찌나 날이 화창하고 좋던지 소풍 기분 제대로 냈습니다. 첫 번째로 찾은 식당은 주현미 씨의 단골 만둣집. 12시가 되기 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더군요. 고기 누린내에 민감해 평소 만둣국을 못 드신다는 주현미 씨가 유일하게 먹는 만둣국이라니 기대가 컸습니다. 주현미 씨는 얼큰한 매운 맛이 인상적인 술국을, 저는 담백한 맛이 깔끔한 만둣국을 시켰는데요. 국물 한 입 떠먹는 순간 왜 이리도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군요. 사골 없이 살코기로만 끓여 기름을 싹 걷어냈다더니, 과연 국물이 깊고도 깔끔했습니다. 하루 두 번 매일 같이 만두 5천 개를 빚는다는 만두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먹기 참 편했는데요. 만두소에도 정성인데, 재료 각각의 풍미를 위해 우거지와 숙주는 따로 양념해서 버무린다더군요. 고명이며 맛이며 정갈함이 참 돋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청정 바다의 맛을 느끼기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가게 2층에 수조를 올려 살아있는 해산물만 취급하는 곳이지요.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청도미나리산낙지무침은 야들야들한 낙지에 아삭한 미나리를 함께 무쳤는데요. 초고추장이 아닌 유자소스로 버무려 달큼한 낙지 맛도 살리면서 상큼하니 입맛 제대로 돋우더군요. 점심 메뉴로 인기인 해물비빔밥은 톳, 세모가사리, 멍게, 날치알, 성게알까지 그야말로 한 그릇에 바다를 담았습니다. 다채로운 식감이 참 조화롭게 어울리더군요. 히트는 우럭맑은탕인데요. 생우럭을 한 시간가량 끓여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아주 진국이었는데요. 우럭 대가리부터 내장까지 통째로 들어있어 살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야말로 보양식을 먹은 는낌이랄까요? 가족들과 함께 와서 나누고픈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저도 종종 찾았던 집인데요. 한 자리에서만 40년을 지켜온 여의도 터줏대감 생선 꼬치구이 전문점입니다. 이곳은 일단 분위기부터 참 좋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엔 몸값깨나 비싼 금태가 물이 좋았다더군요. 금태는 어떻게 먹어도 좋지만 구워먹을 때가 그 진가를 발휘하지요. 금태구이는 고소하고 기름지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계속 들어가더군요. 그런가하면 이 집의 대표 인기메뉴인 메로구이도 좋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메로는 기름을 쫙 빼고 구운 후 된장소스를 발라 한 번 더 굽는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부드럽기가 그지없습니다. 알이 꽉 찬 시샤모구이까지 한 상 그득히 먹고 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지요.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한 직장인에게도, 데이트 하는 연인들에게도 권하고픈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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