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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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회 떠나고 싶은 맛! 근교 가평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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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관리자 조회수 977

<195회 떠나고 싶은 맛! 근교 가평 밥상>


산천의 경치가 봄으로 물든 곳

오늘은 나들이의 명소 가평으로 떠나볼까 하는데요 

최근 악역으로 신의 연기를 보여준 최원영 씨가 힐링을 하고 싶다며 함께 했습니다 

오늘 음식으로 확실한 행복을 선사해드려야겠다 싶어서 선정한 첫 번째 집은 시래기 전문점입니다


제가 시래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듣지도 보지도 못한 메뉴를 팔더군요

이 집의 매출 1등 공신 메뉴인데 시래기짜글이랍니다 

양구 해안면에서 공수한 시래기를 삶아 

짜글이 보다는 국물을 좀 더 넉넉하게 부어 끓여냈는데 

국도 아닌 것이 짜글이도 아닌 것이 먹다 보면 묘한 매력이 있지요

최원영 씨가 먹다가 기거 막히게 알아맞힌 것이 사골육수인데 

시래기 맛을 내려고 사골을 사다 쓴다니 거참 시래기의 환골탈탭니다

게다가 시래기 정식만 시켜도 시래기 솥밥에 국내산 자반고등어구이까지 포함한 반찬이 13종이나 나온다니!

이 집을 다시 한번 찾지 않을 이유가 없겠더군요


가평엔 이렇듯 숨은 맛집들이 참 많이 있죠 

특히 배우 김하늘 씨와 감우성 씨가 종종 찾는다는 일명 연예인 맛집이 있는데

돼지두루치기 전문이랍니다

가격도 단돈 만 원에 바로 옆에 위치한 사장님 밭에서 키운 나물을 공수해 매일 매일 새로 무쳐 맛을 내신다네요

밑반찬에서 느껴진 내공이 확실하니 주연은 말할 것도 없더군요

냉동도 아닌 생고기를 공수해 양파와 대파로 단맛 첨가하고 양념에 무쳐 맛이 깊어지도록 하루 숙성해내는데

최원영 씨와 정신을 잃고 쌈을 계속 싸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산지직송 나물의 향긋한 맛에 입맛 돋우고 돼지두루치기에 반할 수밖에 없는 집

다들 고무줄 바지 장착하고 오셔야 할 집입니다


나들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닭볶음탕이지요

가평에 많은 닭볶음탕 가게들이 있는데 오늘 간 곳은 산중에 자리 잡은 집입니다 

1대 사장님이 가게를 번창시키며 직접 다 꾸민 곳인데 

마치 캠핑을 하듯 모닥불에 방갈로 스타일 홀들이 느낌이 참 좋더군요

게다가 닭장이 가게 근방에 바로 있어 주문 즉시 닭을 잡아 만들어주시는데 일단 이 집 비주얼이 참 독특합니다 

최원영 씨가 감자탕 닮은꼴이라고 칭한 것이 딱인데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향이 참 좋더군요

게다가 이 집 닭 보통이 아닙니다 

토종닭이라 다리 하나만으로도 오래도록 먹고 뜯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니 이 집에 올 줄 알았더라면 

이틀 전부터 굶고 올 걸 그랬습니다

,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감자전 강추합니다 

감자전 사이사이 구멍을 내 전병처럼 아주 바삭한 감자전에 막걸리 한 잔 기울인다면 

최고의 힐링을 순간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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