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187회 맛의 국보! 천년 고도 경주 밥상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2023.02.03관리자 조회수 809
187회 맛의 국보! 천년 고도 경주 밥상

오늘은 신라의 얼이 담긴 도시, 천년 고도 경주를 찾았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유적지가 반기는 곳인 만큼 볼거리가 참 많지요
특히나 오늘은 경주 홍보대사를 맡고 계신다는 가수 조성모 씨가
함께 하셔서 경주의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되더군요 



흔히들 경주는 내륙지역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저도 이렇게나 아름다운 바닷가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감포항’이라는 곳인데 알고 보니 경주의 대표적인 항구라고 하더군요

푸른 물결이 뻗은 바다를 보니 속이 뻥 뚫리는 듯 참 시원합니다 

항구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경주 현지인들만 안다는 작은 백반집이 나옵니다

메인메뉴는 9천 원 정식과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다는 멸치회!

직접 말린 청어와 가자미로 찬을 내고,

경상도의 대표 먹거리인 반가운 콩잎, 미역줄기장아찌까지

오랜만에 바닷가 백반다운 백반을 만났습니다

바닷가 지역이라 그런지 약간은 짭조름하지만 구미가 당기는 맛입니다

그리고 시원한 동태찌개를 한가득 내주시는데

국물은 매일 나오는 메뉴가 달라지는데 대게탕이나 조기찌개 등

제철 생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감포항 부근에서도 이 집에서만 판매한다는 멸치회는 주인장이 4시간 동안

오롯이 물로만 씻어내 비린내가 전혀 없습니다

부산보다도 이곳에서 일찍 잡힌다고 하니 이맘때 이곳에 오면 꼭 맛봐야 할 음식입니다


바다에서 이번엔 산으로 향했습니다

경주는 남산이 꽤나 유명한데 등산객들이 꼭 간다는 칼국수 집이 있더군요

족타로 면을 만드는 국숫집인데 수입 밀이 아닌 ‘우리 밀’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고소한 풍미가 강한 편인데 콩가를 함께 넣어 풍미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국물인데

곡물 9종을 갈아 만든 국물이라 되직하면서도 콩국수보다도 진한 국물의 풍미가 예술입니다. 8천원 칼국수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몸에 좋은 식재료들이 한데

모아졌으니 그야말로 보약입니다 

얼마 전 장염을 앓았다던 조성모 씨가 속이 편안하다며 한 그릇을 싹 비우셨으니

그 부드러움은 말할 것도 없지요!



경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한우입니다

국내 3대 한우 생산지 중 한 곳인데 3대를 이어 온 유서 깊은 집이 있다더군요

동네에서 맛집으로 입소문 난 가게라는데 이 집 가기 전엔 한 이틀은 굶고 가야 할 판입니다

반찬만 23종! 거의 한정식집 수준처럼 찬들이 나오는데 

가짓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찬 하나하나가 다 맛깔난 것들입니다

기본 찬으로 간과 천엽이 나오는데 고기 질이 좋아 아주 신선하더군요

이 집의 인기 메뉴는 육회와 소갈비인데,

육회는 함박살을 하루 숙성시켜 양념에 무쳐 내는데 맛이 과하지 않고

양념과의 밸런스가 좋아 질리지 않고 먹기 좋습니다

그리고 장사가 잘되는 집이다 보니 회전율이 높아 고기를 빠르게 소진해

고기 질이 좋은 것도 장점이지요

특이했던 것이 양념소갈비인데 주문 즉시 고기를 썰어 양념에 살짝 버무려 내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고기 본연의 맛이 잘 느껴져 괜찮았습니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조성모 씨가 젓가락을 못 놓더군요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경주의 숨겨진 진짜배기 맛집을 찾은 경주 기행

오늘 새로운 행복을 찾았습니다


댓글 0

(0/100)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