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108회 인천은 바다다~! 인천 부두 밥상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2021.06.18관리자 조회수 2300

<인천은 바다다~! 인천 부두 밥상>


가깝게 바다를 볼 수 있는 도시인천입니다.

바다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꽃피운 맛들을 맛볼 수 있는

인천의 부두 밥상을 한번 맛보겠습니다.

 

연안 부두 근처, 75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해장국집.

'해장국'이라는 메뉴에 다들 기대하는 바가 있으시겠지만

이 집은 술꾼들이 먹는 시원한 해장국은 아닙니다.

소의 마구리 뼈를 10시간 곤 기름진 국물은

사실 '해장'이라기보다는 '끼니'에 가까운 음식이죠.

주인장은 이 음식을 '인천식 해장국이라고 부드더군요.

연안 부두의 아침을 열었던 뱃사람들이하루를 든든히 버티기 위해 먹었던 식사랄까요?

6.25 때 피란 내려온 조부모가 부두 앞에서 가판을 두고 장사하던 해장국이

75년을 이어 내려온 거라는데...

100년을 넘어인천 사람들의 든든한 끼니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아귀찜 하면 흔히 '마산'을 떠올리지만,

인천도 '물텀벙이'거리가 있을 만큼 아귀찜 역사가 오래됐습니다.

50년 전부터 부둣가에 버려지던 물텀벙이를 술안주 삼아 먹던 것이 그 시작이라는데요.

마산과 달리 생물 아귀를 사용하고각종 채소를 넣어 부드러운 양념이 특징이죠.

이런 전통적인 방법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37년 물텀벙이집.

아귀찜과 탕 두가 지 음식만 두고 할 정도로아귀 음식에 자신감이 넘치더군요.

맛을 보니 생물 아귀 특유의 풍성한 내장과 감칠맛 넘치는 양념 맛이 눈에 띕니다.

마산의 자극적인 매운맛과 건 아귀의 쫄깃한 식감이 취향이 아니라면,

자신 있게 인천식 아귀찜을 추천합니다.

 

50년 전통의 인천 소고기 노포스포츠 선수들이 자주 찾는 고기 맛집이라는데요.

들어가면 따로 주문을 받기보다 주인장이 '알아서 해주는 메뉴'를 추천합니다.

그날그날 좋은 고기를 부위별로 섞어서 내주는 건데요.

저희에겐 새우살과 토시살치맛살을 내어주더군요.

얼마나 자신 있으면 '알아서준다고 할까 했는데 맛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사르르 녹는 식감이 정말 인상입니다.

게다가 후식 메뉴로는 된장찌개가 아닌 '새우젓찌개'가 나오는데

인천은 바다라는 게 실감이 나는 메뉴입니다.

간간한 새우젓으로 간을 한 뒤 두부만 넣어 투박하게 끓여낸 메뉴는

소고기의 기름진 맛을 정리해주는 맛.

후식으로는 딱이다 싶습니다.

인천에서 좋은 고기와맛있는 후식을 먹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합니다.

 

인천의 작은 선술집.

테이블 4개에 주인장 혼자 하는 집이지만,

손맛이 좋기로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찾았습니다.

대표 메뉴는 홍어그런데 흑산도 홍어가 아닌 '대청도 홍어전문이랍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대청도에서도 흑산도 만큼 홍어가 난다더군요.

게다가 남도와 달리 삭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그 특징!

맛을 보니 선어회처럼 쫄깃쫄깃하고 단 것이 제 입맛에 딱입니다.

주인장이 자신 있게 선보인 홍어애탕 역시 묵은지를 잔뜩 넣어 아주 시원합니다.

이제 홍어가 먹고 싶다면 가까운 인천을 찾아도 되겠습니다.

댓글 1

(0/100)
  • TV CHOSUN 최재선 2023.04.04 15:52

    좋은 방송 잘 봤어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