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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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회 아름다운 맛! 부산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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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관리자 조회수 2339

<아름다운 맛! 부산 밥상>



알고 보면 맛있는 도시, 부산을 찾았습니다.

멋진 바다와 부산만의 색깔을 간직한 음식들이 있으니 진정한 식도락을 즐길 수 있죠.

오늘은 참 오래 기다린 게스트, 김희선 씨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을 오고 싶다고 직접 이야기를 하셨다는데 집과 멀리 떨어진 곳이라 제일 좋다나요? 하하

 

김희선 씨 만큼이나 아름다운 맛이 파도치는 부산의 첫 음식은 돼지국밥입니다.

흔히 진한 국물이 특징인데 이 집은 곰탕처럼 굉장히 맑더군요. 돼지국밥은 난생처음이라는 김희선 씨 입맛에도 맞았네요.

사실 이 집 국밥엔 양념장이 들어가는데

주문 시 양념장을 빼달라고 하면 따로 주시니 맑은 맛을 본 후 맛의 변주를 느끼는 것도 이 집의 매력 중 하나일 겁니다.

여기에 멍게 섞박지도 꽤나 잘 어울립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에겐 은은한 멍게 향이 배어 국밥에도 제법 잘 어울리더군요.

주인장이 개발했다는 이 섞박지는 때로는 창난젓을 넣어 나오기도 한다니

섞박지만큼은 놓치지 마세요.






먼 걸음을 해준 김희선 씨에게 어떤 음식을 대접할까 고민하다 고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고기를 좋아한다는 희선 씨를 위한 안성맞춤 메뉴! 소 생갈비죠.

갈빗대 중에서도 5~7번 까지 꽃갈비 만을 내놓아 마블링이나 육질의 상태가 꽤 좋더군요.

여기에 참기름에 볶은 소금은 그 감칠맛을 꽤나 높여주는 좋은 궁합입니다.

이틀 숙성한 양념갈비도 달지 않아 옛날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양념갈비 숙성실이 따로 있을 만큼 인기 메뉴라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묽은 양념에 감자사리를 졸여 먹는 후식도 이 집의 시그니처 라더군요.

아차, 이 집은 자리 예약은 안 해도 양이 한정적인 생 소갈비는 예약해야 한답니다.





연예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주당 김희선 씨를 위해 서면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식객 취재 차 왔던 곳인데 부산에서 꽤 오랜 역사를 가진 전설적인 노포죠.

부산의 명물 유부 주머니와 어묵 그리고 손질 까다로운 스지까지 들어간 어묵탕 한 그릇을 받으면 어찌 술을 안 마실 수 있을까요.

여기에 조개만 4종에 각종 채소를 넣어 두툼하게 부친 해물지짐이까지 더 해지면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한 상이 되죠.

시어머니의 방식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그 맛을 본다면 부산의 밤이 황홀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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