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96회 춘삼월의 맛! 춘천(春川)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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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6관리자 조회수 2189

<춘삼월의 맛! 춘천(春川) 밥상>


춘삼월에 딱 어울리는 동네- 바로 물 맑고 공기 좋은 춘천입니다.
봄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씨에 춘천으로 한번 떠나보겠습니다.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감자!
이 감자를 활용한 음식으로 춘천을 넘어, 전국 팔도를 평정한 음식이 있다더군요.
바로 '감자빵'이라는 녀석입니다.
쌀가루로 겉반죽을 하고 달달한 감자소로 속을 채운 빵인데,
한번 맛을 보니 '오래 살고 볼 일이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거야말로, 강원도 춘천의 맛 아니겠습니까?




춘천 하면 흔히 닭갈비나 막국수를 떠올리지만, 춘천에도 유명한 백반집이 있습니다.
40년을 넘게 춘천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집이라는데
요즘에는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온답니다.
쟁반 한 상에 고기며, 나물이며, 햄반찬, 생선구이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반찬들이 가득하니,
누구라도 좋아할 백반 한 상이겠다 싶더군요.
게다가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은 주인장이 내는 생선탕은 어찌나 시원한지...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싶습니다.




이번이 96번째 백반기행인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메뉴가 있죠.
바로 '족발'입니다. 춘천에서 처음 만나는 족발이라니.. 한껏 기대를 했죠.
역시나! 평범한 족발과는 다르더군요.
보통 번들번들~ 따뜻하게 나오는 족발과 달리 한 김 식혀 차갑다 싶을 정도로 나오는 족발.

게다가 다른 족발에 비해 색도 허여멀건 한 게... 생김새부터 다르더군요.
한 입 맛을 보니, 맛도 확실히 다릅니다.
기름지지 않고 고소한 맛, 쫄깃한 식감까지.
일부러 이 맛을 위해 한 김 식혀 낸다는 주인장의 말에 이해가 가는 맛이랄까요.
기름진 족발을 싫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 집 족발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춘천 사람들이 '맛있는 소고기'를 먹고 싶을 때 찾는다는 집.
주문하면 바로 주인장이 갈빗대에서 갈비를 손질해서 줍니다.
메뉴가 제비추리와 갈빗살뿐인데, 제비추리는 워낙 귀해서 먹을 수 있는 날이 몇 없답니다.
주인장은 일주일에 세 번 직접 홍천에 가서 고기를 골라온다는데
고기가 좋지 않은 날에는 고기를 팔지 않는다고 말하더군요.
좋은 고기를 위한 주인장의 신념이 대단한데... 과연 고기 맛이 다를지 기대가 됩니다.
육즙이 흐르는 생고기를 한 입 맛보니 기름기도 적당하고 고소한 맛이-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게다가 제비추리는 워낙 고기가 좋아 육회로 맛을 봤는데
인절미같이 쫄깃한 식감이 자꾸 생각난달까요.
춘천에 숨은 보물을 하나 찾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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