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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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회 맛있는 봉주르~ 서래마을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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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관리자 조회수 3076

<맛있는 봉주르~ 서래마을 밥상>



한국의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곳서래마을이 오늘의 주 무대입니다.

서울프랑스학교가 한남동에서 이전하면서부터 많은 프랑스인이 자리를 잡으며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동네가 되었다죠.

그래서인지 오늘 함께 할 분도 이 마을의 이미지와 딱 맞는 분이랄까요?

배우 정경호 씨와 함께 하게 되었는데 백반기행 팬이라더군요. 7편을 남겨놓고 아껴 보고 있다니 이 정도면 정말 요즘 말로 찐팬 이죠하하

 

처음 발걸음을 향한 곳은 서울 음식만을 전문으로 한다는 한 식당입니다

서울에서 유독 환영받는 전라도 손맛 고수들 사이에 서울 음식만을 고수한다니 참 기대가 되더군요

메뉴는 서울식 고추장 두부찌개와 정경호 씨가 가장 좋아한다는 꽁치찌개입니다.

신김치와 통조림꽁치의 조합이 이 집을 찾는 중년 남성들의 최고 인기라니 그 맛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하하

제 입맛에는 칼칼하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고추장 찌개가 하이라이트더군요세 자매 중에서도 제일 요리를 잘한다는 둘째분이 처음 이 집을 열 때부터 고수한 메뉴라니-

이곳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에겐 강추 할 만한 메뉴입니다.




서래마을이 왠지 모르게 있어 보이는 곳이라 자주 못 왔다는 정경호 씨의 눈에 '런치스페셜'이 들어왔나 봅니다.

일단 안으로 입성하는데 이국적인 레스토랑 분위기의 백반집이랍니다.

그런데 웬걸 메뉴는 들깨 수제비와 콩나물 비빔밥여기에 석쇠 미니 불고기도 함께 제공된다는군요소박한 백반이 반전이더군요.

경상북도 문경 출신의 73세 주인장이 재료를 고향에서 공수해 정갈하게 내어주니 가성비에 그 깊은 맛은 제법이더군요

이 집은 주로 프랑스 학교 선생님이나 프랑스인들이 오는 턱에 매운 맛을 지양하느라 그런지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저에겐 잘 맞았습니다

홀토마토와 김치를 볶아내 두부와 삼겹살을 얹어 먹는 두부스테이크는 퓨전의 별미랄까요콜키지프리가 가능한 곳이라니 저녁에 찾아도 참 매력적이겠더군요.




알고 보니 참서래마을은 반전이 많은 동네입니다마을 입구 초입에 자리한 약간은 촌스럽지만 정겨운 민물고깃집의 간판처럼 말이죠.

이 집은 전라북도 장수고창 출신의 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투박한 손맛을 그대로 음식에 담아냈죠.

서래마을에서 처음 문을 열어 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공이 대단하다는 방증이죠.

이 집의 일등공신 메뉴라는 민물잡어탕.

안 주인장의 특제 양념장에 들깨에 민물새우를 듬뿍 넣어 30분을 푹 끓여낸 그 맛에 정경호 씨 따라 저도 소주를 찾을 수밖에 없었지 뭡니까 하하 

산 미꾸라지를 그대로 튀겨내 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미꾸라지 튀김도 이 집의 별미라니꼭 한 번 맛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더군요.

참 이 집 민물잡어탕은 30분을 끓여내 주니 예약을 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겁니다.

 

정경호 씨가 평양냉면과 이북식찜닭을 최근 몇 번 먹어봤다기에 요즘 좀 뜨고 있다는 북한 음식점을 찾아 서래마을 옆 서초동으로 옮겼습니다.

1977년부터 외할머니가 북한에서 평양냉면을 만들던 것을 딸이그리고 그 딸이 물려받으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더군요.

사실 평양에선 날이 추워지면 '온반'을 즐겨 먹는다는데우리나라의 국밥과도 비슷한 개념이죠.

녹두전을 지져내 갖은 고명과 찢어낸 닭을 올려 한술 크게 푸고 있으면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해장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사실 이 집은 음식의 포인트가 하나씩 있더군요.

온반은 감칠맛과 단맛을 우려내기 위해 노계로 육수를 사용하고 평양냉면은 육향이 좋은 소양지로 육간장을 만들어내 국물의 깊은 맛을 더하더군요

그래서일까요그 묵직한 한방에 어느새 그릇을 비운 정경호 씨

무지하게 잘 드시네한 번 꼭 더 출연합시다하하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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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CHOSUN 정태건 2020.09.17 06:23

    좋은 방송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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