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에게 고합니다.

"보도본부핫라인"이라는 프로그램 관련, 1) 동 프로그램의 제작책임자가 존재하는지 여부(예를 들면, 드라마나 영화이 경우 PD의 역할), 2) 비록 뉴스를 전하는 보도프로그램이지만 다양한 주제와 이슈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른 예능이나 시사프로그램처럼) 기자들 및 앵커의 멘트에 대한 일종의 '대본'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관하여 알고 싶습니다.

이유인즉, 문모모 앵커님(성함은 끝까지 모르겠으나, 스포츠와 연예 관련 주제시 앵커를 보는 분)이 2017. 11. 10.자 방송분의 클로징 멘트에서,

"불금"이라고 분위기를 띄운 후(사실 뉴스보도관련에서 불금이라고 들어본 적도 처음이지만 시사예능성 프로그램이라는 측면에서 일응 양해할 수 있지만), "즐거운 불금'을 강조하더니 난데없이 시청자들에게 "수고하십시오"로 클로징 멘트를 하였습니다.

'수고하십시오'라는 문구에 관하여,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어떠한 업무를 마무리 하는 경우(예를 들면, 회사를 퇴직하거나 퇴근하게 될 때 등)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경의를 표할 때 '수고하셨습니다' 가 주로 사용되었고, 어떠한 업무가 계속 잘 진행됨과 동시에 지금까지 마무리된 업무에 대한 고마움과 경의를 표할 때도 '수고하십시오' 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원이 "수고(受苦)"라는 것으로 고생을 받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국어학자 및 언어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제기되어 결국 국립국어원에서 "수고하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그 어원으로 인하여 사용을 자제하고, 다른 말로 대체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1)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많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3)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4) 수고해주신 덕분에 잘 해결되었습니다. 잘 타고 왔습니다.

등으로 대체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놀랐습니다. 저와 같은 범인도 알고 있는 언어용례를 ...TV조선 앵커님 및 (혹시 존재한다면) 제작자와 작가는 무엇을 했는지...

문모모앵커의 오늘의 마무리 멘트를 해석해보면,

"방송보느라 고생 졸 많았다 시청자들아...불금이 왔으니 잼나게 놀아야 하는데 ㅋㅋㅋ네들 시청자들은 불금인데도 계속 졸라 고생 좀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