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밤 8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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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회 다채롭다! 유준상 포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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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관리자 조회수 681
<254회 다채롭다! 유준상 포천 밥상>

산 좋고 물 맑은 나들이 명소 포천을 찾았습니다.
우리에겐 국민 사위로 익숙한 유준상 씨와 함께 나선 나들이였죠.

포천은 산간 지역이 많아 버섯재배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죠. 
이러한 사정(?) 때문에 대표 먹거리로 꼽히기도 하죠. 
버섯 재배부터 조리까지 직접 해 귀한 버섯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최고봉 맛집이 있다고 하여 찾았습니다. 
밥상에 흔하게 올라오는 버섯부터 듣도보도 못한 버섯을 푸짐하게 쌓아 올려 내어주시는데 1인당 15,000원! 
어디 그뿐인가요, 
간을 강하게 하지 않고 버섯 본연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쉼 없이 들어가는 맛입니다.
전골 요리 마지막엔 죽을 내어주시는데 
별다른 재료 없이 들깻가루를 가득 올려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인 맛이었습니다.

포천은 유준상 씨가 군 복무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찾던 추억이 깃든 도시라고 하더군요. 
때문에 아직까지도 아버지가 그리울 때면 홀로 찾는다더군요.
포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동갈비를 빼놓을 수 없겠죠? 
과거 군부대가 밀집되어 있던 이동면에 복귀하는 군인들부터 
면회 온 가족들로하여금 유명해지면서 붙여진 이름이랍디다.
그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이곳은 
가게 내부에 400년 된 느티나무가 자리 잡아 눈길을 끄는 곳이죠.
거기다 곳곳 걸린 돈까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무는 이미 이 동네에선 영물로 여겨진다더군요. 
때문에 바라는 소원을 담아 걸어둔 돈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다양한 역할 소화를 위해 1일 1식하며 철저하게 해왔다는 유준상 씨 
많은 양 못 먹을 것이라 걱정했건만 괜한 걱정이었더군요. 
요즘은 어딜가나 흔하디 흔한 것이 고깃집이지만 
포천의 이동갈비는 명성만큼이나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국수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요?
포천에서도 소문난 국숫집이 있다하여 찾았습니다.
테이블 6개 단 5시간 만에 하루 매출 200만 원에 달하는 곳이라더군요! 
웨이팅은 기본 입구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요?
흔하디흔한 국수라고 얕잡아봤다간 큰코다칩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은은하게 밴 마늘과 생강의 향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맛입니다.
아삭한 무와 배추의 식감은 또 어떻구요. 
그 맛을 내기 위해 3일에 한 번씩 동치미를 담그고 일주일이 지나면 폐기한다니 
주인장의 철학과 정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맛입니다.
포천의 핵심과도 같은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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