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일기
255회 여왕의 귀환~ 이요원 수원 밥상
<255회 여왕의 귀환! 이요원의 수원 밥상>
이번 밥상은 여왕 이요원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랜만에 외출하는 여왕님과 어디를 갈지 고민해 보니,
정조대왕의 숨결이 있는 수원이 생각났습니다.
왕의 도시에서 여왕과 함께하는 밥상, 세상 부러울 게 없더군요.
수원은 인구가 100만이 넘는 특례시로 구분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엔 먹을 곳도 차고 넘치죠.
그러나 살아남기 또한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이런 수원에서 배달 장사 없이 무려 34년을 버틴 족발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본초강목에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30년 넘은 씨육수로 끓인 족발의 맛은 그야말로 환상이더군요.
족발에만 공을 들이느냐- 그렇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농사를 지으며 직접 밭에서 키운 쌈채소를 사용한다는데요.
여름엔 김치 위에 밤을, 겨울엔 굴을 올려 내는 이 집의 김치맛도 일품이었으니
족발이 생각나면 이 집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원에 수원화성 안은 항상 번화가였다고 합니다.
그 안에서 65년 동안 살아남은 평양냉면집을 방문했습니다.
옛날부터 우시장이 있었던 수원인지라 신선한 소고기만을 사용해 국물을 내는 집이라죠.
정성을 담아 끓이는 육수의 맛을 끌어올리는 건 간장이랍니다.
진한 평양냉면 육수가 참 인상 깊더군요.
근데, 간장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곳의 비빔냉면은 간장이 베이스더군요.
이 집에만 있다는 간장비빔냉면. 잘 섞어 먹으면 짭조름하고 은은한 단맛이 도는데
저도 난생처음 먹는 맛이었으니, 가신 분들은 꼭 경험해 보시길-!
아귀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은 꼭 방문해야 할 집이 있습니다.
아귀 본연의 맛을 살리는 아귀수육 가게입니다.
비법은 단 하나랍니다.
5일에 한 번씩 무려 왕복 8시간에 걸쳐 신선한 아귀를 구매하는 것.
아귀 위로 수북하게 올라간 미나리와 함께 먹는 아귀의 맛은 최고였습니다.
맛있는 아귀 요리를 먹고 싶은데 마산까지 가기 힘드신 분들-
수원으로 모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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