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회 맛의 정글! 김병만의 동두천 밥상>

초여름의 정취를 몸소 느끼려면 산만 한 곳이 없죠.

6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 동두천을 찾았습니다.

이번 동두천 밥상은 키는 작아도 에너지가 하늘보다 높은 사나이

김병만 씨와 함께했습니다.

동네마다 가까운 산이 있는 동두천.

이곳에는 봄마다 산에 올라가 뜯은 쑥으로 칼국수 반죽을 하는 주인장이 있습니다.

쑥만 손으로 뜯는 게 아닙니다. 반죽도 1시간 넘게 손으로 하고요, 썰기 역시 손으로 직접 합니다. 기계로 만들면 그 맛이 안 난다는 손님들의 성화와

주인장의 철학이 버무려져 완성한 맛이라죠.

칼국수 안에는 홍합과 바지락, 잔새우, 잔멸치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요.

그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손반죽한 칼국수뿐 아니라 진한 콩국물에 넣은 냉콩칼국수도 환상적인 맛이니 꼭 드셔보십시오!

6.25 전쟁 이후 평양냉면집이 많이 자리 잡았다는 동두천.

이곳에 72년 전통 평양냉면을 만드는 주인장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1대 사장님이 사용하던 메뉴판을 사용하는 이곳에선

음식 역시 1대와 동일한 방식으로 만든다는데요.

물이 많게 담근 이북식 김치에 숙성시키는 통무는 고명으로 올라가고요.

매일같이 담그는 동치미 국물은 여전히 고기 육수와 섞어 평양냉면 국물이 됩니다.

이름은 편육이지만 수육처럼 나오는 돼지고기편육과 돼지고기계자무침도 백미이니

올여름이 가기 전, 이 맛을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55년간 단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돼지갈비가 있습니다.

얼마나 특별한 맛인지는 먹어봐야 아실 겁니다.

이곳에 돼지갈비는 간장이 아닌 고추장 양념을 토대로 만드는데요.

맵지 않고 적당히 당기는 그 맛이 일품이더군요.

맛만 최고가 아닙니다, 사장님의 대를 이은 인심 역시 최고였습니다.

주먹 크기에 맞춰 내오는 고추장돼지갈비의 양이 1인 300g이 넘었으니까요.

든든히 먹고, 열심히 일하자는 1대 사장님의 철학이 마음마저 든든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단골들도 줄을 선다는 가게이니, 줄 설 각오는 하고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