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일기
250회 맛의 밀당 ♥ 장희진 단양 밥상
관*자
2024.06.02
<250회 맛의 밀당 ♥ 장희진 단양 밥상>
청풍명월을 맞아 소백산의 정기를 품은 단양을 찾았습니다
평지보다 산이 많은 단양은 산수를 뽐내고 있더군요
아름다운 산수와 분이 누구일지 기대가 컸는데
꽃보다 아름다운 미모의 배우 장희진 씨가 찾아주었습니다
뭇 아름다운 여성과의 단양 나들이라니 설레더군요
장희진 씨에게 단양의 맛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찾은 첫 번째 집은
단양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70여 년 전 생계를 잇기 위해 어머니가 장터에서 내다 팔던 장맛을
아들이 고스란히 이어받아 명맥을 잇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식당 지척에서 직접 만들고 음식은 며느리가 직접 만든다더군요
소문난 장맛 보기 위해 가게에 들어서자, 코가 편안한 것이~
신기하게도 장을 파는 곳이라면 필시 나야 할 쿰쿰한 향기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더군요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 그 자체!
된장에 무쳐 고유의 향은 고스란히 담아낸 취나물 된장무침은 그야말로 밥도둑이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장맛으로 70년 역사를 가진 곳이라더니 가히 괜한 말이 아니더군요~!
소문난 집된장찌개와 청국장찌개에도 쿰쿰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아
이게 맛있을까? 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저희 실수 오산이었습니다
냄새 없이도 진~한 맛을 낼 수 있더군요
단양에 들린다면 꼭 보아야 할 맛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도락산을 찾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곳입니다
시내에서도 꽤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산수와
신선한 나물 정식을 맛볼 수 있어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죠?
심지어 나물은 모두 키우는 것이 아닌 자연이 내어주는 그대로 사용한답니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각양각색 나물 반찬과
주인장이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드는 된장찌개, 생선구이까지
나오는 반찬 가짓수만 총 20여 가지! 그런데 가격은 15,000원이라면 믿어지십니까?
자, 지금 빨리 달려가 맛보아야 할 때입니다!

단양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사극 드라마 촬영장이라죠?
세트장 지척에 위치해 실제 배우들도 촬영 중 지친 몸을 보양하기 위해 찾는
오리고기 맛집이라 하여 백반을 찾아주신 장희진 씨를 모시고 찾아봤습니다!
가게 초입부터 잘 꾸며놓은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더니
정원 가득 놓인 장독이 제 발길을 붙잡더군요
허허, 근데 이게 무슨 일?! 장독이 아니라 소금독이었습니다
소금을 사용하기 전 간수를 5년간 빼고 사용하는 것이 주인장의 철칙이라더군요
아무래도 간수 뺀 소금은 쓴맛이 덜해 맛을 더하는 법이죠?!
간수 뺀 소금만 사용한다던 주인장, 역시나 무림의 고수인 듯
오리백숙에 직접 만든 흑마늘을 사용해 진한 보양식을 만들더군요
어디 그뿐인가요? 오리백숙에 사용되는 육수도 가마솥에 약초를 약을 달이듯 달여내
압력솥에 오리고기와 다시 삶아내는 정성까지!
역시나 이게 오리고기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입속에 들어가자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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