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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버핏'(박철상)을 둘러싼 '터무니없는'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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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0조영동 조회수 603
'청년 버핏'(박철상)을 둘러싼 '터무니없는' 오해와 진실

질문 1. 기부자의 정확한 재산액이 중요한가? 

답변: 기부문화가 활성화된 미국에서 거의 모든 재산을 기부한다는 빌 게이츠 회장이나 워런 버핏 회장의 정확한 재산을 아는 이가 드물고 굳이 알 필요도 없다. 물론 기부를 했다고 정부에서 세무조사를 하거나 언론이 그들의 재산을 일부러 추적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기부천사 연예인들인 김장훈씨, 장나라씨, 박상민씨, 션-정혜영 부부 등의 재산을 대략 파악할 길이 없고 확인할 필요도 없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 회장의 재산이 당초 수십조원이든 실제 수조원이든 세계 1등이든 100등이든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1) 수입이 합법적이고 (2)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3) 짐짓 재산을 부풀려 따로 투자자를 모집하려는 심보만 없었다면 그만이다. 다만 같은 주식투자자로서 신준경(44)씨가 그(박철상씨)의 나이(33세)에 벌써 400억원의 재산이 미심쩍었을 테지만 말이다. 

질문 2.  기부자의 재산이 많은 것이 중요한가?

답변: 대체 400억원이나 40억원이 중요한가? 설령 4억원이면 어떤가? 물론 재산이 적을수록 기부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이미 십수억원을 기부했다면 최소한 재산이 수십억원일 테지만 만일 실제 재산이 수백억원이었다면 외려 가치가 현격히 떨어지고 만다. 예를 들어 한국사의 최고 영웅으로 손꼽히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이 널리 알려지고 최근 영화화된 것도 남은 수군 12척으로 왜군 133척을 압도하고 무찔렀기 때문이다. 반면 수군 55척으로 왜선 115척을 격파한 한산도대첩은 상대적으로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세계 4대 종교이자 최대 종교인 기독교의 성인, 예수님도 어느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가장 귀하게 여겼다. [누가복음 21장 1절~4절]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질문 3. 기부자의 과거 이력 따위(홍콩 자산운용사 인턴 경력)? 

답변: 설민석 교수는 "이순신 장군을 우리가 너무 성스러운 영웅으로 표현하다 보니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며,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늘도 날거 같고 지덕체나 뛰어난 영웅으로 그려지는데, 그것은 판타지라며 되려 인생 자체가 우울했다고 표현했다. 15살 무렵 20살까지 문과 과거시험을 준비하다 20살에 결혼을 하고 무과로 전향해 10년 뒤에 합격, 15년 이상을 응시와 낙방의 연속이었다고 소개했다. 15년 동안 고시 준비를 한 장수생이었던 셈이다. 이보다 우울하고 실패했던 인생도 드물 터이다.

질문 4. 현재까지 기부액 24억원 중 10억원은 결국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나?

답변: 1597년 9월 명량해전,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수군은 12척의 배로 133척을 거느린 왜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다. 이 놀라운 승리 뒤에는 피란을 포기하고 수군에게 식량과 옷 등을 조달해준 사대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이순신의 수하에서 일했던 사호(沙湖) 오익창(吳益昌·1557∼1635)은 피란을 가려는 사대부들을 설득하는 글을 지어 여러 선박에 돌렸고, 이에 감화받은 사대부들은 1000여 척의 배를 전함 12척의 뒤쪽에 세워두고, 소리를 질러 군사들을 응원했다.

"통제사(이순신)가 패하게 되면 우리의 울타리가 철거될 것이니, 비록 외딴 섬에서 저마다 보전하고자 한들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힘을 모아 합세해 통제사를 위해 성원(聲援)한다면 온전히 살길이 있을 것이니, 가령 모두 죽을지라도 나라를 위해서 충성을 다했다는 명분은 있게 될 것이오."

수박 겉핥기식으로 역사를 배우는 우리 후손은 단순히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의 공으로 대부분 착각하겠지만 심지어 당시 사대부들조차 자신들의 영광보다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우리 역사에 더욱 빛나는 일들을 저승에서도 자랑스러워할 터이다.

질문 5. 너희들은 자선을 베풀 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답변: 성경의 말씀이기도 하지만 외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안그래도 각박한 세상에) 더 많은 이들이 감화를 받고 기부문화에 동참할 기회가 마련될 터이다. 결국 10억원도 그렇게 조성되지 않았던가? 민들레 국수집을 운영하는 서영남씨처럼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돌(石) 국만 끓이면 여기저기 기부의 물결이 이어지는 셈이다. 

앞서 '기부천사' 연예인들도 비밀주의로 일관하다가 이렇듯 일부러 세상에 밝혀지는 경우가 적지 않을 듯 싶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기부문화가 발달하지 못하고, 부유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 인사의 도덕적 책임)도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마침 십수억원을 기부한 일반인이 나타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 더욱 포장해서라도 환영받을 노릇이지, 이를 시기해 어떡하든 깎아내릴 짓이던가? 심지어 포장이 잘못됐다고 밝히는 것이 무슨 소용이며 심지어 의로운 행위라도 되는가?

질문 6. 정관계 로비설, 투자자 모집(사기)설 등 각종 음해설은 터무니없는가?

답변: 노무현 정부 당시 박연차 회장이나 이명박 정부의 성완종 회장처럼 정관계에 직접 뇌물을 뿌리고 로비하는 기업인들은 자주 목격했어도 거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그 명성으로 정관계에 간접적으로 줄을 대는 부유층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와 같은 발상조차 비현실적이다. 설령 소액이라도 뇌물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떨쳤던 이희진씨처럼 재산을 속여 투자자를 모집하고 그들을 기만했는가? 외려 '정반대' 상황으로 박철상씨는 투자자들이 자신을 찾아올까봐 노심초사하며, 지난 2015년에 주식투자에서 은퇴했다는 거짓말까지 하였다. 세상에는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이 있다. 문제는 거짓말의 목적이다. 앞서 이희진씨가 100억 통장과 고가의 차량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사기를 쳐댔지만(회원만 수천명, 피해액도 수천억원으로 추정) 박철상씨는 결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설령 지인들이라도 자신에게 투자할 일을 꺼려하였다. 초기에는 실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였고, 친한 친구들조차 (기부 사실이 세상에 밝혀지기 전까지) 자신이 수십억원대 자산가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당초 400억원설도 앞으로 평생 400억원을 기부하겠는 말이 와전된 것이라 전한다. 참고로 그는 장학 기금 10개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달 2일에는 모교인 경북대에 5년간 총 13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제때 바로잡지 않고 이외에도 홍콩 자산운용사 인턴 경력 등 자신을 둘러싼 설화에 대해 방관하거나 잠시 우기기도 한 사실은 분명 잘못되었고 본인도 반성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기왕 알려질 바에는 더 많은 이들에게 감화를 주고 기부문화로의 동참을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했던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렇듯 투자자가 아닌 기부자를 모집한다고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서영남씨가 자신의 이름이지만 결국 남의 돈으로 하루에 수백명을 무료급식한다고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외려 지역사회에 기부문화를 활성화시켰다는 칭송만 자자할 따름이다. 24억원 중 10억원은 남의 돈이라 굳이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당초 그의 이름으로 성원하려는 기탁자들의 뜻이기도 하다.   

질문 7. 박철상씨를 음해하는 세력의 정체?

답변: 성경에는 그 사람의 말이나 주장이 아닌 오직 열매를 보고 그 사람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감히 가시나무에서 감히 포도송이를 얻을 수 없고, 엉겅퀴에서 무화과 열매를 바랄 수 없다. 또한 그 사람의 재물이 있는 곳에 그 사람의 본심이 있다고 한다. 백 번 옳은 말씀이다. 실제 박철상씨가 지금까지 주식투자로 대략 14억원을 벌었고 지금까지 기부액 24억원 중 1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기부했다면 사실상 전 재산을 기부한 셈이다. 외려 와전된 400억원설이 사실이었다면 그 의미는 반의 반의 반으로... 급감했을 따름이겠다. 

(1) 전 재산을 기부한 사례는 솔직히 유언장을 제외하곤 거의 없을 터이고, 국내에선 더욱 발견할 수 없다. (2) 예를 들어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재산의 95%를 기부)나 워런 버핏(전 재산의 99% 기부), 마크 저커버그도 자신의 페이스북 지분 99%를 기부하기로 약속했지만, 어차피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자신의 재단들(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챈 주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 청계재단 등)을 통해서다! (3) 박철상씨처럼 전 재산을 자신의 재단이 아닌 순수하게 통째로 기부한 사례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면 네이버 주식투자 카페 '가치투자연구소'를 운영 중인 김태석 대표는 과연 얼마나 기부했을까? 역시 유명투자자로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1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만 가입)인 신준경씨(스탁포인트 이사)의 재산과 기부내역 또한 궁금하다. 다만 결국 내기로 거액의 기부를 약속한 이가 평소 기부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삼척동자도 짐작할 수 있다. 한국사 아니 세계사상 희대의 기부왕, 박철상씨를 주식투자 사기꾼 이희진씨와 동급으로 몰아가려는 언론이나 그를 비판하는 대중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과연 지금까지 재산의 몇 퍼센트를 기부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평생 1%라도 했겠는가? 그 사람의 화려한 언변이나 주장들이 아닌 오직 열매를 보고 그 사람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 사람의 재물이 있는 곳에 그 사람의 본심이 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변함없는 진리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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