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 방송. 이러면 방송을 믿고 볼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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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이도연 조회수 1830 |
방송이 나가고 나서 공개되는 것들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PD분들도 잘 아실겁니다. 이것이 잘만 다뤄진다면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너무도 잘 느끼게 해주셨네요. 저 역시 마지막 방송된 대전 ㅇㅋㅇ 동물병원을 다니고 있던 견주 입니다. 방송 분의 동물병원이 이 동물병원인지 안 것은 동물병원에서 직접 보낸 사죄의 문자를 받고 난 후 였습니다. 저는 동물병원을 다니며 본 수의사 두 분이 어떤 분들인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방송 그대로의 모습보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겠다는 수의사 분들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ㅇㅋㅇ 동물병원은 방송에 의한 비난과 믿음을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폐업하신다고 합니다. ㅇㅋㅇ 동물병원의 수의사 두 분은 단 몇푼을 아껴 수익을 보려했던 분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다녀본 사람은 압니다. 오히려 정말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지고, 동물병원을 찾아주시는 분들의 부담을 덜어들이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해오신 따뜻한 분들 입니다. 작은 동네 24시간 동물병원에 24시간 내내 수의사가 계시는 것은 드뭅니다. 그 두 분은 정말로 자신들을 희생하여 동물들을 위할줄 아는 분들 이었습니다. 밑에 분들을 포함해서 이 동물병원을 다녔던 많은 사람들은 방송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수의사 분의 모습을 보고 계속해서 믿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작 이 동물병원을 다녀보지 않은 분들이나 방송만 보신 분이 무조건적인 비난을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송 이후 보도된 TV조선의 뉴스를 비롯하여, 방송에 나타난 실태 중 앞부분에 다룬 공업 장비, 동물을 함부로 다루는 모습 등 가장 심각한 문제에 해당하는 병원 보다는 모든 비난을 감수하고 용기있게 잘못을 인정한 이 병원의 실명이 거론되고 집중적으로 조명되고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병원이 약품의 유통기한을 지키지 않은 것인지, 동물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공업 장비를 쓰는 건지, 정확한 사실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공개된 ㅇㅋㅇ 동물병원이 PD가 편집한 자극적인 주제에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곳에 모든 비난을 돌릴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그로 인해 현재 공개된 ㅇㅋㅇ 동물병원의 수의사 분들은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라는 잘못과 응당하지 못한 비난을 받고있습니다. 이는 방송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일 뿐 누구를 위한 방송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르고 있던 실상을 알리는 프로그램에서 PD님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방송 이후 발생되는 아주 작은 의심, 오해들 까지도 관심을 갖고,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것만이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이고, 시청자들 또한 믿음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시청자는 방송에서 보이는 것 그대로 만을 받아들이고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알 권리를 위한 방송인지, 아니면 그저 주제에 맞춰 자극적인 방송을 내보내기 위한 목적의 취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고 잘못 알려진 오해들에 대한 책임감과 이번 방송분, ㅇㅋㅇ동물병원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합니다. 이러한 일방적인 소통 방식의 방송이 계속된다면 더이상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 자체를 신뢰할 수 없게 될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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