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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대북인식 검증 안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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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9최현순 조회수 657


 20대 총선을 치른지 어느덧 한달이 지난 지금 내년 대선에 한걸음 더 성큼 다가선 사람은 아무래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라 할 수 있을것이다. 실제 현재 주요 여론조사 기관 결과에서 대선후보 지지 1위로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리멸렬한 상태고 안철수도 아무래도 제3당 국민의당 후보란 한계가 있음을 감안한다면 현재로선 내년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아무래도 문재인이라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 문재인은 정말 일국의 국정을 맡길만한 능력이 되는 인물인지 진짜 심각하고 진지하게 검증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문재인은 리더십이나 포용력은 물론 정치적 판단력이나 결단력을 놓고봐도 아무래도 좀 떨어지는 인물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지우기 쉽지 않았던것이 민주당 대표를 1년 가까이 지낸 그리고 지난 2012 대선 이후 3년넘게 지켜본 문재인이란 인물에 대한 판단이고 평가다. 특히 문재인의 리더십 문제는 문재인을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 조차도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를 적잖이 볼 수 있다.


 어떤이의 평가에 의하면 ‘사람이 어질어서 상황정리를 못 한다’는 문재인. 그렇다면 이런 리더십이라면 솔직히 부산이나 경남의 어느 지방도시에서 소규모 변호사 사무실이나 운영하던가 어느 시골마을에서 친목계나 이끌만한 그 정도 수준의 리더십이다. 괜한 인신공격이 아니다. 실제 직원 한 서너명 데리고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나 회원 열댓명 모여서 하는 친목 동아리 같다면야 그저 사람좋은 대표 한명이 웬만한 잘못도 그저 감싸주고 좋은게 좋다 하면서 서로 화합하게 하고 화목한 가족같은 분위기로 잘 이끌어나갈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일국의 국정운영은 그게 아니지 않는가. 외교나 국방,안보 같은 문제는 물론 경제나 노동,환경 기타 우리사회 계층간의 갈등이 첨예하기 대립하는 그런 수많은 문제 속에서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하는 그게 대통령의 자리다. 그런데 그게 단순히 ‘사람좋은’것 만으로 능히 할 수 있는 일일까.


 무엇보다 이 시점에서 문재인의 대북인식을 좀 정밀하게 검증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일전에 어떤 극우인사는 문재인을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물의를 빚었는데 필자야 이런 근거없는 색깔론 공세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문재인의 대북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작년에 국정교과서 문제로 논란이 뜨거웠을때 당시 문재인 대표는 ‘북한 교과서도 민주화(?) 되어야 한다’는 생뚱맞은 발언을 했다. 아마 나름대로 북한이 우리사회 국정교과서 문제에 개입하는것을 놓고 응수한답시고 이런 발언을 했나본데 이게 문재인의 진짜 속마음인지 아니면 종북공세를 피해가기 위해 한번 해본 코멘트인지 아니면 주위 측근들이 써준 원고를 그냥 읽은것인지 가능하다면 직접 확인을 좀 해보고픈 심정이다.


 국정교과서 논란이 우리사회에 일었던것은 현재 우리나라 국사교과서에 쓰여져있는 근현대사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 헌데 여기서 난데없이 북한 교과서가 민주화(?)되어야 한다니. 대체 이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만약 북한을 제대로 알고있는 인사가 북한이 우리의 국정교과서 논란에 개입하는 모습에 반박을 한다면 이렇게 말하는것이 합당할것이다. ‘북한은 쓸데없이 남한사회 국정교과서 논란에 개입 남남갈등을 부추기려 하지 말고 북한 교과서에 나오는 남한이나 미국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혹은 터무니없는 김일성 우상화 교육 같은것부터 시정해야 할것’ 이게 북한의 교육제도와 교과서 내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나와야하는 이야기다.


 북한문제 자체가 우리사회 보수,진보간 견해가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이슈이기도 하고, 북한체제 자체가 워낙 변덕스럽고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북한을 상대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고도의 노련한 정치적 전략과 판단이 필요한 일이다. 헌데 문재인은 그런 북한에 대해 ‘남북 경제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구상까지 공약으로 내놓은 판이다. 헌데 지금껏 보여준 문재인의 정치력으로 그 어떤 정치체제보다도 다루기 까다로운 북한을 상대로 제대로 그 무슨 남북 경제 공동체 따위를 제대로 운용해갈수 있을지조차도 의문이지만 과연 문재인이 북한을 어찌 인식하고 있는지도 근본적으로 의문이 생기고 회의가 든다는 이야기다.


 쉽게 예를 들어 가령 이번의 중국내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 같은일이 문재인이 대통령인 상황에서 터졌다고 가정하자. 그럼 과연 그럴때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 이 민감하고 복잡하면서도 까다로운 사건을 어찌 해결해 나갔을지 그걸 상상해보면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진다. 무엇보다 북한은 탈북자 문제를 ‘갈테면 가라’는 식으로 수수방관하던 김정일때와는 달리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탈북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번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서도 ‘납치’를 주장하며 심지어 탈북한 종업원들의 가족까지 전격적으로 TV 화면에 내보이며 송환을 요구하기까지 하고 있고, 근래 들어서는 남한에서 적극적으로 방송활동을 하거나 해외에 나가 북한 실상을 증언하는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그 북한내 가족이나 심지어 그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었을때의 행적을 안다는 증인(?)들까지 내세워 북한실상 고발에 적극적인 탈북자들에 대한 인신공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실정이기까지 하다.


 물론 북한은 과거 7,80년대 귀순용사 사건이 있을때도 종종 해당 귀순자들의 북한내 사생활이라던가 이런점들을 들먹이며 그들을 인신공격하는 상투적 비방을 하기도 했었다. 가령 90년대 동유럽 유학생 출신들의 탈북사건이 있었을때는 해당 유학생들에 대해 ‘공부도 안하고 놀기만 하던 날라리들’이란 식으로 비난하기도 했고, 여기에 우리나라 보수언론이 ‘그럼 그런 날라리들을 유럽 유학까지 보내는곳이 북한이라면 북한이 어떤 사회인지는 대충 알만한것 아니냐 ?’는 식으로 응수하기도 했었다.


 솔직히 그 ‘사람 좋다’는 문재인이 혹여 대통령일때 이런 탈북사건이 터지면 그 좋은(?) 성품으로 북한이 송환을 요구할시 흔쾌히 송환해주는것은 아닐지 그런 걱정이 다 될 지경이다. 햇볕정책이 우리의 주요 대북정책이던 진보정권 시절 그러잖아도 북한을 자극하면 안된다는 이유로 북한인권 이슈를 늘상 뒤로 젖혀놔 그것이 바로 남남갈등의 가장 핵심 이슈가 되기도 했던것이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이다. 헌데 그렇다면 거기에 한층 더 나아간 ‘남북 경제공동체’ 같은것을 만들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북한을 자극시키면 안된답시고 무슨 엉뚱한 짓을 벌일지 어찌 아는가.


 문재인의 전력을 살펴보면 그는 과거에 북한문제에 관심을 가졌을법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8,90년대엔 그저그런 진보성향의 변호사로 활동했을 뿐이고, 이후 노무현과의 인연으로 노대통령 하에서 정무수석,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노무현의 친구’라는 점에서 일약 대선후보감으로 부각 2012년 대선에 도전 3퍼센트 차이로 낙선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것이다.


 어느정도 진보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중에 북한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거나 또는 아예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 그동안 많이 봐왔다. 가령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말하면 우리나라도 노숙자나 결식아동 문제가 있고 신용불량자도 수두룩하다고 말한다거나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언급하면 우리나라도 군사정권때 반정부 운동 같은걸 하다 정보기관에 끌려가 조사받고 하는일 많았다는 식으로 말하는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북한체제에 대한 이해 자체가 부족한 사람들이다.


 어느어느 필부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이렇다면야 문제될게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북한체제에 대한 개념이나 인식이 부족하다면 이건 진짜 심각한 문제다. 그래서 문재인이 2017 대선에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제법 높아진 이 시점에서 문재인의 대북인식만큼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볼 필요가 있어서 이런말을 하는것이다. 국정교과서 논란이 이념대결로 번지자 생뚱맞게 ‘북한의 교과서도 민주화되어야 한다’는 엉뚱한 립서비스를 했던 문재인. 이런 사람이 가령 탈북자 문제 같은것에 대해 제대로 인식이나 하고 있을지 정말 심각한 의문이 든다. 만약 집단 탈북 사건 같은게 터지고 북한이 그 송환을 요구할 때 성정이 착해서(?) 기껏 목숨걸고 탈북한 사람들을 북한의 요구대로 전부 돌려보낸다던가 하는 그럴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건 곤란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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