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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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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화) 시간이 많이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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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7관리자 조회수 600
[세상칼럼]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도 혼 날 짓을 할 때는 일단 엄마를 한번 쳐다봅니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혼 날 짓을 하고 나면 미안한 표정이 됩니다. 아무리 사악한 행동을 하고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사람도 그런 표정이 숨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최순실씨를 직접 보고 싶은 이유는 딴 데 있었습니다. 그 여인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 불편한 진실을 모두 고백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그 사람도 한없이 약하고 겁 많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점을 보고 싶었습니다. 최순실씨는 국정조사 청문회를 비공개로 주장했고 사진 촬영도 거부했습니다. 최씨는 사악한 욕망에 스스로 걸려 넘어진 약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최씨는 아직도 자신의 욕망을 붙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종교적으로 말한다면, 최씨는 아직 이 세상에 자비와 용서를 빌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씨는 아직도 이 세상이 자신의 치마 속에 갇혀 있다고 믿는 건 아닌지요. 시간이 많이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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