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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최윤희 합참의장 음주회식 파문 & 청와대 컨트롤타워 능력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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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3 관*자 조회수 392 |
광복 70주년을 맞아 꽁꽁 얼어붙었던 한일관계도 조금씩 해빙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해빙의 시발은 한일양국 정부가 아니라 양국국민들로부터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을 대표하는 양심 있는 인물 중의 한 명인 아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지금 한국인들의 마음에 신선한 위안의 물결을 출렁이게 하고 있습니다. 방한 중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어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민족의 혼 추모비’ 앞에 헌화한 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묵념을 한 다음 이렇게 말했습니다. “식민지시대 독립운동에 힘쓰다 가혹한 고문을 받고 목숨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 그리고 아베 총리는 내일 발표할 담화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야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런 진심어린 사죄는 매우 용기 있는 행위이자, 역사와의 화해를 바라는 양심 있는 일본인들의 진정성을 느끼게 합니다. 어제 하토야마 전 총리가 ‘민족의 혼 추모비’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모습은 지난 1970년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유태인 위령탑을 찾았을 때의 역사적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당시 그는 위령탑 앞에서 묵념을 한 후, 고개를 들고 몇 걸음을 뒷걸음질 치다가 털썩 무릎을 꿇었습니다. 2차 대전을 일으킨 독일 나치즘을 반성하고 전쟁 중에 학살당한 폴란드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의미가 담긴 역사적 행동 이었습니다. 한 나라의 정상이 타국에 가서 무릎을 꿇는 전무후무한 그의 행동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타전되었고, 세계는 나치의 만행에 대한 독일의 진정한 반성, 독일의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란트 총리 후일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일의 가장 치욕스런 역사를 증명하는 곳에서 나치에 의해 희생된 수많은 영령을 만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말로서 표현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을 뿐이다.” 그의 행동은 그저 한 정치인의 단순한 사죄에 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전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이자, 전쟁의 주범이라는 독일의 이미지를 바꾸는 역사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무릎을 꿇은 것은 빌리 브란트 수상 한사람이었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였습니다.” 이런 독일은 지금 유럽을 이끌고 가는 전차국가로 재등장한 반면에, 일본은 지금 주변국들과 정상회담조차도 하지 못하는 불신국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진정 독일처럼 주변국들의 존경을 받아 강대국이 되기를 원한다면, 아베 수상처럼 재무장의 군국주의 길을 버리고, 하토야마 전 총리처럼 자신들의 과오 앞에 무릎을 꿇고 뉘우치며 주변국들에게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내일 발표될 아베담화내용이 역사와의 화해를 선언하게 될지 아니면, 더 큰 역사와의 전쟁을 선언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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