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회 지리산의 봄! 산청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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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1관리자 조회수 321 |
<241회 지리산의 봄! 산청 밥상> 봄이면 생각나는 곳이지요? 푸를 청에 뫼 산 자를 쓰는 경남 산청에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자락 굽이굽이 너머 숨은 맛이 있는 지역인데요. 사랑스러움을 사람으로 빚어 만든 것 같은 가수 츄 씨와 함께 이 봄, 산청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산청과 츄 씨라니 정말 기대되는 조합이지요? 지리산 끝자락 깊은 곳에 ‘거림’이라는 계곡이 있습니다. 클 거에 수풀 림, 수풀이 우거진 깊은 산중인데요. 아무 것도 없던 이 마을에 40년 전부터 닭구이를 팔기 시작한 식당이 여전히 그 명맥을 잇고 있다하여 이번에 찾았습니다. 예전 그 모습 그대로, 계곡을 병풍 삼아 커다란 토종닭을 간단히 양념해 구워 팔고 있었는데요. 가을에 지리산에서 주운 도토리로 쑨 묵무침은 물론이고 봄나물과 장아찌로 차린 한 상도 아주 근사했습니다. 하지만 압권은 직접 담근 고추장과 양봉한 꿀로 만든 양념닭구이였는데요. 입안에 계속 맴도는 ‘뒤돌아서면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산청에서 딸기 외에도 유명한 것이 바로 홍화인데요. ‘잇꽃’, 즉 이로운 꽃이라고 불리는 홍화는 조선시대에 고추가 들어오기 전 향신료로도 쓰인 꽃입니다. 이 홍화로 근사한 상을 차려내는 집이 산청에 있는데요. 직접 캔 나물과 직접 키운 홍화로만 요리를 한다더군요. 겨우내 맛보지 못하다 봄을 맞이하여 맛볼 수 있게된 약초전도 별미에 홍화를 12시간 우려낸 물로 볶은 나물 그리고 산채비빔밥도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지리산의 봄맛을 아주 제대로 볼 기회였지요. 산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흑돼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시골 자락에서 36년 간 운영해 온 작은 흑돼지집을 찾았습니다. 양복점을 운영하던 사장님 내외가 솜씨좋은 반찬과 고기를 내어놓는 곳이지요. 지리상 가까운 사천에서 공수한 해산물 반찬은 물론이고 산청의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나물 반찬도 즐비합니다. 하지만 게 중 압권은 흑돼지. 선홍빛이 짙게 도는 삼겹살과 항정살을 주문 즉시 손으로 두툼하게 썰어 맛을 제대로 내더군요. 일 년에 2천 포기씩 담근다는 묵은지도 김치 맛을 더욱 올려주었습니다. 방송엔 못 나갔지만, 바지락 듬뿍 넣은 된장찌개도 일품이었지요. 여러 모로 잊지 못할 산청 나들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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