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185회 활기 넘친다! 부천 신세계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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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0관리자 조회수 835
<활기 넘친다! 부천 신세계 밥상>

인천과 서울 사이! 오가는 이들이 많아 늘 활기가 넘치는 부천으로 떠나봅니다. 
부천이 젊은이들의 성지로 불리는데, 알고 보니 시로 승격된 지 50년밖에 안 된 젊은 도시라네요.
그래서 이번 부천기행에는 늘 넘치는 에너지로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는 광희 씨를 모셨습니다.

신중동 먹자골목은 부천 사람들이 맛과 멋, 유흥을 즐기는 풍류의 골목!
어딜 가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빼곡히 식당이 들어차 있죠~
그중에서도 신개념 밥상으로 젊은이들 입맛 사로잡았다는 짜글이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삼겹살과 앞다릿살 반반 넣고 신김치와 짜글짜글 끓여낸 음식, 
짜글이의 등장에 광희 씨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더군요. 
어디서든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이 댁 짜글이엔 정성과 노력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도축한 지 72시간 이내의 질 좋은 돼지고기와 젓갈 없이 깔끔하게 담근 김치, 
뭣보다 압권은 사골을 볶은 뒤 육수를 우려 그 풍미가 깊다는 겁니다. 
또 마무리로는 이 댁에서만 볼 수 있는 특급 후식! 스파게티 면이 등장합니다. 
짜글이에 웬 스파게티인가 싶겠지만, 한 번 맛보면 이 맛 절대 잊지 못하실 겁니다~


부천 원종동은 김포공항과 가까워 인천공항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비행기 타려는 객들이 많이 들르는 지역이었습니다. 
새벽 비행기 타려는 사람들, 인근 물류센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24시간 문을 여는 해장국집도 많죠. 
30년 전 24시 영업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주인장!
저도 술 한 잔 두 잔 기울이다 새벽이 돼 갈 곳 없으면 
유일하게 문을 연 24시 해장국집으로 들어가 마지막 한 잔을 걸치곤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두런두런 둘러앉아 반주를 곁들인 음식, 감자탕입니다.
두툼한 살점이 붙은 뼈다귀와 부드러운 우거지, 듬성듬성 발견되는 감자에 수제비까지
식탁에 한 냄비 올려두면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죠.
저렴한 식재료로 영양 보충 제대로 할 수 있었기에 감자탕은 서민의 음식이자 노동자의 음식이었습니다. 
배를 불려주는 건 물론, 종일 쌓인 고단함과 스트레스까지 날려주니 감자탕만큼 고마운 음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부천은 파면 팔수록 신세계가 펼쳐지는 곳!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식당같이 보이지 않고 영업 중인건가 의심이 들 정도로 수상한 곳이었는데요.
밥상을 받아보니, 제 의심과 염려는 기우였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벌교 출신 주인장께서 남도의 제철 해산물 새조개를 공수해 제대로 차려내시더군요.
파래무침과 파래전, 갓김치 등 반찬도 모두 맛깔스러운 게 더할 나위 없는 밥상!
특히 잘 손질한 새조개로 만든 샤부샤부는 새조개를 처음 먹는 광희 씨도 저도 잊지 못할 감동의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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