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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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회 맛의 부촌! 청담동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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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관리자 조회수 827

<179회 맛의 부촌! 청담동 밥상>


179회 청담 백반일기

 

오늘은 패션과 문화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동네를 찾았습니다

언제나 핫한 도시강남의 청담동입니다

그리고 저와 미스터Q로 인연이 깊은 분을 특별히 모셨는데요

한번쯤 꼭 만나 뵙고 싶었던 김민종 씹니다!

청담동에서 30년 넘게 살았다는 찐 주민이시라네요

이 근방 맛집은 다 꿰뚫고 계시다니 오늘 김민종 씨만 믿고

청담동의 고품격 밥상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김민종 씨가 소개해주신 곳은

평소 자주 방문한다는 미역국 백반집입니다

미역국을 워낙 좋아해 이 집이 생겼을 때부터 방문했다는데

시그니처 음식이 한우등심미역국입니다

보통 양지로 미역국을 끓이는데 이 집은 투뿔등심과 함께

울릉도산 미역으로 백반을 차려낸다는군요

역시 울릉도라는 명성답게 특유의 쫄깃함에 진한 등심의 국물이 훌륭하더군요

반찬도 제법 알찹니다막걸리에 숙성한 가오리무침에 멸치김치찜까지-

제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밥상이더군요

여기에 김민종 씨가 자주 시킨다는 서귀포산 옥돔구이까지 곁들였는데

반건조 옥돔을 기름에 튀기듯 구워내 바삭한 식감이 색다르더군요

요즘 인기스타인 손석구 씨도 이 집을 찾는다는 정보도 입수했죠!

화려한 요리만 많을 줄 알았던 청담동의 재발견입니다


 

김민종 씨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다 보니 어느새 옆 동네로 넘어왔습니다

압구정 로데오는 김민종 씨가 한창 활동을 하던 90년대에

자주 찾았던 골목이라는데요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자주 찾았다는 오징어불고기집으로 향했습니다

런치타임 12시부터 5시가지 8천 원에 판매되는데

오징어가 두툼하게 썰려 식감이 아주 좋더군요

주인장이 공들여 개발한 꽃게육수 양념장은 감칠맛이 제법입니다

오징어는 낙지보다 한 수 아래라는 편견이 오늘 완전히 깨졌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어떤 메뉴를 시키든

촉촉 바삭의 정석인 오징어튀김을 시키는 게 손님들 사이 룰이랍니다

겉바속촉 튀김이 아닌 촉촉한 튀김의 정수를 이 집에서 맛봤습니다


 

김민종 씨가 오늘 맛있는 집을 소개해주셨으니 저도 나서야지요

청담동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입소문 난 집이라는데 저녁 시간 예약은 필수랍니다

이 집의 대표작은 수육과 한우스지된장전골이라는데

수육은 업진살과 아롱사태우설머릿고기 중에서도 볼살이 나오는데

부위별로 삶는 시간을 달리하는 것은 물론 토렴해 내는 정성까지 더해

육향의 풍미와 촉촉함을 식사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더군요

그리고 민물새우게 다리디포리로 우려낸 육수에 3종 장을 더한

된장 육수와 사골육수를 섞은 한우스지된장전골의 국물맛이 예술이었습니다

진한 맛이 아닌 깔끔하고 담백한 예상외의 맛이었죠

여기에 소면을 말아 된장 국수로 마무리까지!

추운 날에 언 몸을 단숨에 녹이기에 충분한 행복까지 얻었죠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선물 같은 청담동 밥상

오래 토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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