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132회 대통령 후보 대선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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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3관리자 조회수 1962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 후보 두 분과 편안한 한 끼를 나눠볼까 합니다.  
저마다, 삶의 철학도 듣고요. 과연 어떤 식사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서울의 중심, 오랜 가게들이 즐비한 을지로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어디서 식사를 할까 고민을 하다,
과거 백반기행에 소개했던 식당 한 군데가 생각나더군요.
본래 오후에만 영업하는 가맥집인데, 백반 한 끼를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허락한 주인장이, 신경 써서 한 끼를 차려주더군요.
가맥집에서 뚝딱 차린 백반이지만 반찬의 구성은
제철 산과 바다를 아울러 수준급입니다.
산골 출신인 이재명 후보는 나물류를 즐겨 하더군요.
지인이 산골에서 직접 뜯은 냉이나물이라더니,
향과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리필까지 해 먹더군요.
나물로 끝나면 아쉽죠. 격랑의 정치판을 걷는 이재명 후보를 위해 주방에선
뜨끈한 국을 끓이고 있습니다. 양지머리 잔뜩 넣고 무를 썰어 넣어 뭇국을 끓여냈는데
이재명 후보의 입맛에 딱 맞는지 한 그릇을 뚝딱하더군요.
가맥집이지만 한 끼 백반의 내공 넘치던 집입니다.
민심을 만나겠다고 시작한 대권이지만 변변한 백반 밥상 받은 지 오래라는
이재명 후보에게, 편안한 한 끼 식사였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종로입니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40년 내공의 노포가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밥보다는 면을 더 좋아한다고 해서 특별히 칼국수로 준비했죠.
메뉴는 단출합니다. 칼국수, 보쌈, 굴무침-
철 맞는 굴무침은 놓칠 수 없고, 보쌈 안 시키면 아쉽고, 칼국수는 꼭 시켜야죠.
한 끼 제대로 먹어보겠습니다. 제일 처음 등장한 메뉴는 수육보쌈!
본격 정치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후보의 힘을 북돋울  뜨끈한 보쌈입니다. 
삶은 수육에 돌돌 말아 썬 보쌈김치까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모양입니다.
수육은 목살을 사용했는데, 기름기가 많아 부드러운 고기는 아니지만,
고소한 맛이 갓 만든 김치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미나리 쏭쏭 썰어 넣고 굴 무침 무쳐냈는데- 이 또한 수준급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수육과 굴 무침 하나에 수많은 요리지식을 풀어내더군요.
과거 지방청을 전전하며 전국 팔도의 음식을 섭렵하며 수많은 음식을 접했다더군요. 
평소 취미도 요리라지요? 그만의 특별 요리비법까지 있답니다
드디어 진짜가 등장할 차례! 아침 일찍부터 끓인 육수에 면 풀어 삶은  국민 먹거리 칼국수. 
바지락과 김 가루도 푸짐하게 올라갑니다.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뜨뜻한 칼국수. 6천 원 치고는 제법 푸짐하더군요.
그 흔한 방송 한 번 않고 40년을 버틴 내공이 확 느껴지더군요 
파 양념장까지 더해져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더해진  칼국수, 참 맛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에게 기억에 남는 한 끼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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