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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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회 우아한 반전~! 근교 남양주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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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관리자 조회수 2569

116회 우아한 반전~! 근교 남양주 밥상


서울과 맞닿아있는 경기도 남양주.
강줄기가 둘러싸고 있어, 수려한 경관도 볼거리입니다.
가족끼리, 또 연인끼리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지역이죠.

이 남양주에 특히 엄마들이 애정하는 식당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시래기'로 한 상 푸짐하게 차려내는 식당입니다.
시래기 전, 시래기 밥, 시래깃국, 시래기 무침까지!
주인장이 갖은 연구 끝에 시래기로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을
총망라했는데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맛이더군요.
주인장의 내공이 담긴 시래기는 껍질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부드럽고,
밥은 물론 그 어떤 양념과도 잘 어우러집니다.
건강한 어머니의 밥상이 그리울 때면 찾기 좋은 집입니다.

남한강을 따라 난 자전거 도로 주변,
라이더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개성식 음식점이 화제더군요.
본래 개성식 만두가 주메뉴인 집이지만 여름철이면
시원한 국수 한 그릇 때문에 문전성시랍니다.
그 메뉴는 바로 '오이소박이 냉국수' 개성에서 할머니가 해 먹던 국수 그대로,
오이소박이를 넣어 국수를 만들어 낸다는데요.
생에 처음으로 맛본 그 맛이 아직도 입안에 맴돈달까요?
늦더위에 지치셨다면 오이소박이 냉국수를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수레에 소를 끌고 다니던 시절부터,
100년을 이어왔다는 남양주의 한 정육식당.
소머리를 직접 삶아 소머리 수육과 소고기 주물럭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100년 전 증조할머니 대부터 옛 맛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는데요.
투박하게 소머리를 삶아 우설, 소 뺨, 소 볼 세 가지 부위를 섞어 내는 수육은
잡내 없이 다양한 부위의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더군요.
게다가 불고기 형태의 소고기 주물럭은, 소머리 육수를 기본으로
자작하게 끓여내 육즙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넘칩니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할머니의 지혜가, 빛을 발하는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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