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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지고 계시지만, 장애인이 없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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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7허준호 조회수 929

뇌경색 및 뇌졸중, 척수신경손상, 교통사고로 인한 사지마비, 하지마비, 편마비환자들 그리고 가족을 못 알아보는 치매환자들, 그분들과 저는 매일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삶의 마지막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찾아와 가족과 친구, 사회에서 소외계층이 되어버린 그들에게 남는 것은 두려움과 희망 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 두려움이 우울증으로 변하여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 그들을 운동시키는 물리치료사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희망이 되어드릴 수 있는 얘기를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박OO 환자분을 처음 만난 것은 7년 전 저의 직장 물리치료실입니다. 그 분은 쓰러지신지 2년 되셨을 때 저와 만났습니다. 이미 만성기로 접어들어 사지마비의 구축은 진행되었고 하루종일 누워계신 것 이외엔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물론 목도 못 가누셨고 말도 못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회복은 가능하리라 생각했지만, 회복의 속도는 몇 년이 걸릴지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하던 것처럼, 하나하나 순서대로 운동시켜 드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치료한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그분은 약간의 도움으로 서는 것이 가능해 졌습니다. 게다가 첨엔 전혀 말을 못했는데.. 앉아서 서기, 서서 균형 잡기 등 을 치료하는 동안 말을 조금씩 하십니다.

지금은 그분을 치료한지 7년째입니다. 지금 그분은 말을 너무 잘하셔서 말을 잘 안들으시고 운동 안하시려고 농땡이를 자주 부리십니다.^ ^ 그리고 지팡이를 짚고 치료실 내를 걸어 다니십니다. 기적이 아닐까요?

‘장애를 가지고 계시지만, 장애인이 없는 사회’ 멀리 있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사회소외계층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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