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비평 TV를 말하다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토요일 밤 12시

열린비평 TV를 말하다

TV조선 프로그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심층분석을 통해
시청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더 나은 방송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시청자의견

시청자의견
TV조선에서 단독취재한 '허화평'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2016.11.12우대희 조회수 586

안녕하십니까

조금은 충동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저는 1988년생으로 그 이전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하여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여 혹여나 저의 글에 오류가 있다면 이해해주시길 바라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논지만이라도 정확하게 파악해주시길 바랍니다.


얼마 전, TV조선에서 허화평씨를 단독으로 취재하였고, 이제는 심심치 않게 주변에서 TV조선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TV조선에서는 '단독취재'라는 식으로 뉴스소식들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더군요.


TV조선 경영진, 취재진측에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장의 특종을 위하여 취재를 하였습니까, 아니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취재를 하였습니까.


저는 일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의 인물인 허화평씨를 인터뷰한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상식으로는 만약 TV조선 취재진이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허화평씨에 대해 저렇게 보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TV조선이라는 방송사의 중책을 맡은 직원이라고 한다면 아마 나이가 50대 전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당시 12/12 군사쿠데타나 5ㆍ18 민주화 항쟁을 겪어오셨던 분들이시지 않겠습니까?


허화평씨가 5공화국 때의 실세였으며, 그 실세였다는 사실은 12/12군사쿠데타로 당시 최규하 전 대통령을 비롯한 상부의 권력을 무력으로 끌어내렸던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5ㆍ18 민주화항쟁 당시 광주 시민들에게 학살을 지시한 사람들 중 한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TV조선은 그런 사람을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걸어두고 너무나 떳떳한 사람의 이미지를 둘러서 취재하여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어떤 한 사람에게 휘둘려 국정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통령'

 vs

'군부의 무력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학살한 사람'

(그것도 당시 군 복무중이던 순진한 청년들을 속여 그들의 손으로 자신의 친구,부모,동생들을 학살하게 만들었던)


어떤 사람이 더 악합니까?

누구보고 누구에 대한 악담을 하라고 취재한것입니까?


제가 박근혜 대통령님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요.

하지만 솔직히 박근혜 대통령님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적어도, 대통령님께서 '악한 의도'나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노력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린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허화평씨에 대해 제가 알고있는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지금 TV조선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대통령을 끄집어 내린 것에 거리낌이 없었고,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을 학살한 사람에게, 다시 한 번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에 일조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 사람을 지금 이 순간에 떳떳한 사람으로 포장시켜서 말이죠.

TV조선에서는 그 사람의 말이 진짜 사실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수천, 수만의 시민을 죽이라고 지시한 사람이 국민들 앞에서 이렇게 떳떳할 수 있습니까?

TV조선은 어떻게 그렇게 떳떳한 모습으로 그를 내보낼 수 있습니까?

한 택시 아저씨는 허화평씨같은 사람이 사형당하지 않고도 아직까지 살아있는 우리나라가 희망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제게 하였는데,

그런 사람을 저런 모습으로 어찌 TV에 내보낼 수 있습니까?


그 특종으로 대통령 하야시키는데 일조하고, 수천, 수만의 국민을 거리낌 없이 죽인 사람을 증인이라고 칭송할 것입니까?

그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발전하는 것입니까?

언론의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이며, 언론인으로써 활동함으로써 얻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특종으로 인한 '돈' 단지 그뿐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TV조선은 국가의 위기를 초래하는 데에 큰 일조를 한 언론사가 된 것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절대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알지 못하는 일로 잘못된 분노를 하고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잘못을 인정하고, 저의 생각을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0

(0/100)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