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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시청소감

[방송은 어차피 쇼]라는걸 새삼 또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네요.

김*진 2020.01.17

제가 티비 프로그램도 잘 안보는데 이렇게 글까지 적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만큼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생각되어 (어차피 제작진분들은 안보시겠지만) 한번 끄적여볼까 합니다.


이야기가 좀 깁니다. 


제작진분들이 볼리는 없을것 같고 그냥 너무 허탈해서 넋두리 한번 해 봅니다.




이 프로그램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모든 시청자들이 뼛속까지 공감하시는 심사위원들입니다.


미스터트롯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아 저기 홈페이지 상단에 써 있군요. 


[5천만 국민의 가슴에 둥지를 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맨은 누가 될 것인가?!!!] 라고 써 있네요.


5천만 국민의 가슴에 둥지를 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맨 (엄청난 자리 아니겠습니까) 을 뽑는 정말 한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참가한 사람들을 보면 前아이돌, 현업 가수, 신동부 등등 내로라 하는 쟁쟁한 사람들이 다 나오죠.


이사람들 시간 남고 심심해서 나온걸까요 ?


다들 무언가 가슴에 진한 꿈을 품고 이를 갈고 뼈깎는 노력을 하며 나온 분들일겁니다. 


그런분들이 경연을 하는 자리에 그럼 누가 심사위원으로 나와야 할까요 ?


개그맨

20대 걸그룹 멤버

과거 댄스그룹 여자멤버

과거 댄스그룹 남자멤버

미스코리아 

코믹 여자방송인(예능인?)

전에 가수 잠깐 했던 현재 코믹방송인

인기 작곡가

추억의 가수 부부

진성

장윤정

박현빈


아...이거 뭔가 잘못되지 않았나요?


출연자들은 진지하게 인생걸고 나왔잖아요. 그럼 그런분들의 인생이 뒤바뀌게 할만큼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도 


뭔가 진지하고 트롯에 연륜, 경력있는 분들이 나왔어야 공평한거 아닌가요 ??


이건 마치 요리왕을 뽑는 천하요리대회 심사위원에 아무 관련도 없는 


개그맨

영화배우

운동선수

인기MC

방송국 30년 경력 경비아저씨

갓 데뷔한 걸그룹 인기멤버


이런 사람들 앉혀놓고 하는거랑 똑같지 않나요...


이 프로그램은 심사위원부터 얼척없는 선발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방송이 되고나서 예상했듯 시청자들 불만으로 터져나오죠



사실 따지고 보면 어차피 미스트롯에서도 봐왔지만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기억되는 사람은 몇 안됩니다.


1위는 당연히 인생이 바뀔거고 나머지 2등 미만은 어느정도의 활동은 하겠고 이름도 어느정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게 대략 5명정도 봅니다.


그럼 미스터트롯도 마찬가지겠죠. 어차피 TOP5 안에 들어갈 사람들은 이미 내부적으로든 뭐로든 결정되었을겁니다. 


방송국 입장에서 나머지는 그 탑5를 위한 들러리일 뿐이죠.


그렇기 떄문에 사실 위에 언급한 비전문가 심사위원들의 표는 그닥 중요하지않습니다. 어차피 버리는 표라고 생각해요


실제 잘 보시면 비전문가 심사위원들은 하트를 누르지않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정말 실력이 떨어질때가 아니면)


거의 96% 하트를 누른다고 보면 되겠더라구요. 


안누를수가 없지요. 전문가도 아니고 앞에 진성, 장윤정같은 심사위원이 누르는데  비전문가인 내가 안누를 수가 없을거에요. 


(특히 걸그룹멤버나 미스코리아나 장xx 기타..)


어차피 이사람들은 있으나 마나한 사람들입니다. 그냥 말그대로 분위기 띄워주러 앉아있는거죠..


실제 그 역활들을 너무나(?) 잘 하고 있구요. 너무 오버해서 시끄러워 문제져...


그분들이 뭘하나 보세요. 소리 지르고 웃고 환호하고 하트누르고. 그게 그분들 일이더군요


별거 없습니다. 전문가들로만 채워지면 자칫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재미가 없어지죠...


그래서 제작진은 1,2회때 그런욕을 먹으면서도 결국 또 미스코리아 대신 걸그룹 멤버를 갖다 박는 큰일을 해내고 맙니다.


그래서 사실 심사위원의 심사기준이나 형평성 문제는 언급할 필요는 없다 생각되더군요


어차피 비전문가들의 하트는 항상 켜지게 되어있고 강진,장윤정,조영수 거의 이 3명이 당락을 결정하게 됩니다. (실력자의 경우)


그냥 심사위원은 (이 세명도 그닥 맘에 들진 않지만) 이 3명이 전부라고 생각하는게 좋더군요


그러나 방송은 공정해야하고 진지해야할 부분에선 진지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생겼습니다.



2. 짜고치는 고스톱 ?


재방송을 보다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휴가내어 나와 노래를 불렀던 참가자 분위기를 보면 아주 다들 난리가 났었죠.


특히 여자 심사위원들은요


그런데 마지막에 신지가 하트를 누르지 않습니다.


옆에 장영란이 묻죠. 


춤추고 좋아하더니 왜 안눌렀어?


신지는 알 수 없는듯한 어색하고 뻘쭘한 웃음으로 애써 감춥니다. 아무 말도 없이요.


하트를 누르지 않았을때는 그 이유가 설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가 부족했다. 뭐가 이상했다. 등등 이유가 있어야죠.


그래야 참가자가 이유라도 듣죠.


그런데 신지는 그냥 그렇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이무송도 한 참가자의 노래가 끝나고 혼자 누르지 않습니다.


역시 이유는 설명되지 않고 신지와 비슷한 표정을 지으며 애써 눈빛을 피합니다.


그리고 어제 3회 노지훈씨였던걸로 기억되는데 노사연씨가 끝까지 하트를 안누릅니다.


역시 이유는 없어요. 이 세명의 표정이 다 비슷했습니다.


하트를 누르지않았다면 뭔가 자신만의 주장이나 설득력있는 이유가 나와야하는데 다들 애써 눈빛을 피하는 눈치입니다.


어? 뭐야 얘들?


이상했어요. 마치 시작 초기부터 각자에게 배역이 주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누구때는 누가 하트를 누르지않고, 또 누구때는 누가 하트를 누르지 않고...


볼까요 ?


어제 노지훈때 노사연이 누르지않아 올하트가 안나와 예비합격이 됐고


박경래님때 너무 너무 잘했음에도 또 신지가 하트를 누르지 않아 예비합격이 됐는데


예상한대로 두분이 다시 기회를 얻게 됩니다.


마치 극적인 연출을 위해 일부러 사전에 그렇게 지령을 받아 스토리를 끌고 간것처럼 작위적으로 보인다는거죠...


문제는 앞서 말했듯 이런 인생이 걸린 큰 경연에 제작진이나 심사위원들은 진정성이 없다는겁니다.


이건 그냥 시청율을 위해 경연자들을 가지고 노는 악랄한 짓이죠..



천명훈씨 볼까요


천명훈씨가 아닌 일반인이 천명훈씨와 똑같이 했다면 하트 몇개 받았을까요


제가 볼땐 5개~6개 사이입니다. 


근데 초록은 동색이고 게는 가재편이라고 꽤 많은 하트가 나오고 다시 기회를 얻게되는 촌극이 벌어지죠


다시 회생후 천명훈씨의 "미안하다 얘들아" 이 말은 본인도 알고 있었을것 같은 느낌마져 들게 했습니다. (그건 아니라고 믿고 싶네요)


심사위원이 넋을 놓고 있다가 누른줄도 모르고 늦게 눌러 떨어진 참가자가 난리군요.


이정도면 물갈이 한번 해야죠..


아니면 그때 진행자가 자연스럽게 넘어가줬어야죠 올하트로...


무슨 그상황에 아무도 모르는 규정을 얘기하면서 예비합격자로 떨어뜨립니까...그리고 회생시켜주지도 않았죠


최소한 그러면 (어차피 결승에 못갈 실력일지라도) 한번 회생은 시켜줬어야죠...


더 아연질색하게 만든건 그렇게 어처구니없게 떨어뜨려놓고 박명수씨는 남자해봐라, 여자해봐라 계속 몸 돌려가며 해보라 요구를 하죠.


이건 올하트 받았을때나 기분좋게 할 수있는거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람 떨어뜨려놓고 똥개훈련 시키는것도 아니고 보는 내내 너무 하더군요


그분이 멘탈이 좋으니 웃으며 해줬지만 그 씁쓸한 웃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건 폭력이에요 폭력..




어제 3회에서 뜬금없이 정동진에서 달리기하며 장르 선택하는것도 진짜 이게 뭔가싶으면서도 허탈했는데


앞으로 몇회가 더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이거 끝까지 봐야하나 고민입니다.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의 그런 행태가 보기 싫어서라기보다


피땀흘려 인생을 걸고 나온 출연자들이 그런 환경에서 휘둘리며 떨어지고 눈물흘리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미안해서 못보겠어요..


출연자들 보기 미안하지 않나요...


이제 장난 좀 그만 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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