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일기
348회 맛의 인간극장, 이금희의 고양 밥상
<348회 맛의 인간극장, 이금희의 고양 밥상>
따뜻한 감성과 명품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명품 목소리죠-
내레이션부터 진행, 이제는 먹방까지 접수한
다재다능 방송인 이금희 씨와 함께 고양의 봄맛 명당을 찾아 떠나봤습니다.
소녀미를 잔뜩 드러내며 가는 곳마다 웃음꽃을 피운 그녀와의 유쾌한 봄나들이, 지금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긴 고양 봄맛 명당 1호 맛집은 막국숫집입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화전민들의 별미로 시작하여
지금은 지역과 세대를 막론한 국민음식이 된, 막국수
평범한 음식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이 집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는 면발을 뽑겠다는 일념으로 막국수를 20년간 연구해왔다고 합니다
주인장은 메밀 향을 사수하기 위한 다섯 가지의 철칙이 있었는데요
그 얼마나 집요하고 세심한지 비주얼도 맛도 두 눈이 번뜩 뜨인 맛이었습니다
저와 이금희 씨가 이구동성으로 “연구 그만했으면 좋겠어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가히- 맛의 정점이라 할만했습니다. 여름이 되면 또 생각날 것 같습니다

고양 봄맛 명당 나들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속초식 생선찜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고양 한복판에서 속초식 생선찜을 만날 거라고 생각이나 해보셨습니까
주인장은 속초 토박이로, 속초식 생선찜의 맛을 알리고 싶어
10여 년 전에 연고지 하나 없는 고양에 왔다더군요
이곳에선 무려 다섯 가지의 생선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었는데요,
가오리, 열기, 대구목살, 갈치, 코다리- 생선 라인업이 화려하지요?
생선 종류를 왜 이렇게 구성했을까 궁금했는데 먹는 순간 납득이 갔습니다
생선마다의 식감을 고려한 구성은 물론이거니와 손질도 생선 성질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한다더라고요
덕분에 입안에서 쫄깃함과 부드러움, 단단함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식감이 펼쳐졌습니다
고양 한복판에서 푸른 속초 바다의 깊은 진수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양 밥상 유람의 대미를 장식한 곳은
순간 화력 800℃ 이상의 불꽃이 빚어낸 남도의 혼(魂)을 품은 무안 짚불구이 전문점이었습니다
3년 동안 바짝 말린 볏짚 100%를 사용해 화력 좋은 불길에 두 번 구워낸 삼겹살인데
기름기는 쪽 빠지고 고기에 입혀진 볏짚 향으로 고소한 유혹에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여기에 양파김치, 세발나물, 풀치볶음와 더불어 남도에서만 만날 수 있던 칠게장까지!
여기는 고양인가, 무안인가 헷갈릴 정도더군요.
그야말로 고양에서 만난 남도 어벤져스 밥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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