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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일 저녁7시50분

백반일기

346회 생기발랄한 봄의 진선미 미스트롯4 춘천 밥상

관리자 2026.05.03

<346회 생기발랄한 봄의 진선미 미스트롯4 춘천 밥상>


봄바람이 호수 위를 간지럽히는 계절낭만의 도시 강원도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여정에는 미스트롯화제의 주역춘천의 딸이자 트로트계의 보석 이소나 씨,

그리고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허찬미 씨가 함께했지요.

매 계절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춘천

이번엔 새로운 랜드마크 '소양아트서클원형 육교 위에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봄의 춘천을 눈에 담고 본격적인 맛을 찾아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발걸음을 멈춘 곳은 춘천 시내에 위치한 작은 백반집입니다.

단돈 8,000원에 제육볶음을 포함한 12가지 반찬이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지는데,

그 인심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알고 보니 30년 가까이 백반집을 운영한

주인장 내외가 700평 규모의 밭에서 직접 일군 농작물들로 상을 채운다더군요.

이제는 며느리가 함께 도와 손을 맞추며 정성껏 양념한 제육볶음은

화려하진 않아도 어머니 손맛이 고스란히 담긴 따뜻한 끼였지요.

넉넉한 인심과 손맛으로 사랑받는 이곳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로컬 식당의 저력을 보여주는 곳인 동시에

따뜻한 한 끼로 마음까지 배부르게 해준 최고의 밥상이었습니다.

 

이어지는 걸음은 홍천강의 생명력을 그대로 옮겨온 다슬기 전문점입니다.

남편이 직접 홍천강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올린 다슬기를,

손맛 좋은 아내가 솜씨 좋게 요리해 냅니다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다슬기 초무침은 처음 맛본 이도 반할 만큼 입맛 돋우는 별미였지요

강원도 특유의 막장과 된장을 풀어낸

다슬기 해장국은 구수하면서도 뒷맛이 어찌나 시원한지 속을 확 풀어주었네요.

작디작은 다슬기 살 하나하나에 손끝 정성이 닿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 탄생한 국물 한 그릇에,

깊고 진한 강원도의 맛이 온전히 녹아 있었습니다.


춘천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곳은 게스트 이소나 씨 가족이

대를 이어 찾는 추억의 장소라더군요

설탕 대신 천연 꿀 양념에 재운 오리고기를 참나무 숯불에 구워내니

은은한 불향과 달콤한 꿀의 풍미가 입안에서 그야말로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부드러운 육질 뒤로 밀려오는 고소함에 젓가락질을 멈추기 힘들었습니다.

함께 맛본 얼큰한 오리탕까지완벽한 식사의 마침표를 더해주었지요.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만난 사람과 음식들

소박한 백반부터 귀한 보양식까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춘천의 낙조만큼이나 아름답고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소나허찬미 씨의 밝은 웃음소리와 함께한 춘천 밥상 유람은

봄 날씨처럼 참으로 따뜻하고 달콤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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