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일기
332회 변신은 무죄 파리금손 민킴의 인천 연수구 밥상
<332회 변신은 무죄 파리금손 민킴의 인천 연수구 밥상>
“국밥은 원래 이렇게 먹는 거 아닌가요?” 내숭 없는 폭풍 먹방으로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한 주인공, 샤넬과 루이비통 등 글로벌 패션하우스가 선택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민킴 씨와 함께
과거 송도유원지의 향수를 간직한 인천 연수구를 찾았습니다.
인천 연수구에서 펼쳐지는 백반기행X파리금손 민킴의 맛의 런웨이 같이 떠나보시죠
미식 런웨이의 첫 번째 목적지는 손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엄마’라 부르는 식당입니다.
일명 ‘엄빠카세’라 불리는 이곳은 8종의 다채로운 김치가 상을 가득 채우는데,
보랏빛 갓동치미부터 갓김치, 배추김치, 총각김치는 물론 돼지감자김치와 같은 이색 김치도 만났습니다.
밥상의 피날레는 1년 숙성 묵은지와 쫄깃한 오겹살이 만난 '묵은지돼지고기짜글이'였습니다.
맛의 비밀은 '오렌지'를 통째로 갈아 넣어 만들었다는 기발한 레시피로 저와 민킴 씨를 놀래켰습니다.
정겨움과 정성, 그리고 묵은지까지 챙겨주는 넉넉한 인심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밥상이었습니다.

이어 발걸음을 옮긴 곳은 37년 내공의 콩나물해장국밥집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끓여내는 직화 방식에, 길게 썬 어묵을 넣어 먹는 것이 이 집만의 공식 먹팁입니다.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어묵이 입안에서 연주하는 식감의 변주가 일품입니다.
이곳에선 특별한 '메이크업 SHOW'도 펼쳐졌는데요. 평생 자신을 가꿀 여유가 없었던 사장님을 위해 민킴 씨가 직접 메이크업 도구를 꺼내 든 것이지요.
20대 시절의 생기를 되찾은 사장님의 모습에 우리 모두 깊은 감동에 젖어 들었습니다.

연수구 미식 런웨이의 마지막을 장식할 메뉴는 겨울 바다의 왕자, 대방어가 그 주인공입니다.
강원도 주문진에서 직송한 대방어가 눈앞에서 부위별로 해체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방어의 시그니처 뱃살부터 시작해 볼살, 울대, 사잇살, 대갈빗살 등 희귀 부위를 포함해
무려 12가지 부위의 방어 잔칫상이 펼쳐집니다.
7~8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육고기 같은 담백함과 쫄깃함이 살아있더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방어머리구이부터 뼈로 오래 끓여낸 얼큰한 매운탕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방어 한 상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겨울 바다의 선물, 참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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