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일기
317회 가인이어라~! 송가인의 핑크빛 진도 밥상
317회 가인이어라~! 송가인의 핑크빛 진도 밥상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청정바다를 품은 보배섬, 진도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여정을 함께한 분은 진도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트로트 여제 송가인 씨입니다.
진도에서 나고 자란 송가인 씨가 어릴 적 오가던 길에
시조모님부터 시어머니, 며느리까지 3대째 이어온 70년 전통의 식당을 찾았습니다
웬걸요 남도 밥상 아니랄까 봐, 젓갈 향 팍팍 나는 반찬부터 솔찬히 푸짐하고요
이름도 모양새도 생소한 뜸부기갈비탕이 진도 밥상을 완성합니다
외지인에게는 생소한 음식이지만, 진도 잔칫날에 없어선 안 될 음식이라는데
바다의 찝질함과 육지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뽐내더군요

진도의 남서쪽 바다에는 요즘 물 반, 꽃게 반이라나요
꽃게 주산지 서망항에서 20여 년째 꽃게잡이를 하며 식당을 꾸려가는 곳입니다
봄, 가을에 꽃게 축제가 열릴 정도로 유명한 꽃게 주산지인데요.
꽃게 조업이 이루어지는 조도면 인근 해역은 서해와 남해 물줄기가 만나는 곳으로
먹이도 풍부하지만, 거센 조류에 움직임도 많은 터라 큼지막하고 살이 꽉 차 있더군요
갓 잡아 온 꽃게를 물에 찐 꽃게찜과 구수한 된장 국물 잔뜩 밴 꽃게탕까지
진도의 가을 맛이 궁금하다면 서망항을 꼭 한번 찾아보십시오

진도 밥상의 대미를 장식하는 곳은 어부 父子의 횟집입니다
사시사철마다 바다의 진귀한 보물로 역대급 가성비 바다 밥상을 내는 곳인데
자연산 회와 해산물, 반건조 생선구이에 생선탕까지
1인분 35,000원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바다 밥상을 내줍니다
비린내 없이 깔끔한 줄돔회와 찰진 민어회가 저마다 매력을 발산하고요
크고 실한 민어구이와 칼칼한 민어탕까지 들어주니 입안에 가을이 찾아왔달까요
넉넉한 진도의 품을 느끼게 해준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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