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일기
314회 맛의 동반자♥ 태진아의 서천 밥상
<314회 맛의 동반자♥ 태진아의 서천 밥상>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서천을 찾았습니다
이번 백반기행의 여정을 함께 할 게스트는 트로트계 대부이자 충청도의 아들 태진아 씨입니다.
서천에 온다면 꼭 맛봐야 할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서천 김입니다. 서천은 파도가 높지 않고 갯벌이 잘 발달해 김이 자라기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그렇기에 맛과 향은 물론 식감까지 부드러운 걸로 유명합니다
그래도 그 김이 그 김이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요 다 똑같은 것이 아니더군요
우려 놓은 채수에 서천 물김을 넣고 한소끔 끓여내면 되는데
별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한술 뜨니 멈출 수가 없더군요
오직 물김 하나로 제대로 승부 본 서천의 해장국입니다

사람에게도 단짝이 있다면 음식에도 단짝이 있는데요
주인공과 미나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다들 알 때문에 봄 주꾸미만 최고로 치는데, 야들야들한 식감만큼은 가을 주꾸미를 따라올 수 없습니다. 봄에 낳은 알이 가을에 자랐으니 식감이 부드러울 수밖에요
게다가 양념까지 슴슴한 것이 주꾸미의 부드러움과 본연의 맛을 잘 살렸더군요
서천은 서해를 접하고 있는 만큼 제철 수산물이 풍족하기로 유명합니다
매일 서천의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은 서천특화시장으로 모인다는데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보니 제 지갑이 절로 열리더군요
제철 꽃게에 새우, 대합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맛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꽃게찜은 사실 요리라고 하기에도 머쓱할 정도로 별다른 양념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저 푸짐하게 담아서 찌기만 하면 끝인데요
달큼한 살의 식감을 맛보니 절로 술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더군요
가을은 꽃게의 계절이라는 이름값이 허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싱싱한 새우에 얼큰한 대합까지도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한 상이었는데
서천의 요리 비결은 바로 신선도 아닐까 싶습니다
서천의 가을 맛을 보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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