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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일 저녁7시50분

백반일기

296회 김용빈, 손빈아의 금의환향 밥상

관*자 2025.05.18

<296회 김용빈, 손빈아의 금의환향 밥상>

 

대한민국 트로트계에 新바람을 일으킨 화제의 주인공들이죠.

미스터트롯3의 진 김용빈, 선 손빈아와 함께

각자의 고향으로 맛 기행을 떠났습니다.

 

먼저 손빈아 씨의 고향, 하동입니다.

어머니의 품처럼 넓고 포근한 지리산에 자리한 매계마을은

매주 수요일마다 나눔밥상을 열어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식사를 하는

이웃의 정이 넘치는 곳이랍니다. 특히 김용빈, 손빈아 씨가 방문한다고 하니

주민들이 지리산에서 직접 공수한 쑥이며 가죽나물 등의 제철 산나물로

전을 부쳐주셨는데요. 향긋하고 고소한 맛이 지리산만큼 깊더군요.

이 맛에 감동한 김용빈 씨와 손빈아 씨는 즉석에서 노래 선물까지 해주었다죠.

물 좋고, 공기 좋고, 사람은 더 좋은 하동 매계마을입니다.

 


지리산의 정을 맛봤으니, 이번엔 섬진강의 봄을 맛볼 차롑니다.

손빈아 씨가 10년 넘게 다니는 고향 하동의 단골집이라며

우릴 이끌었는데요.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제철 맞은 재첩!

섬진강에서 잡은 씨알 굵은 재첩으로 우려낸 재첩국은

쌉싸름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고요.

주인장의 수제양념장과 사과를 넣은 재첩회무침도 아주 별미입니다.

그리고 재첩만큼이나 입소문 난 이 집의 또 다른 메뉴는 바로 참게가리장!

하동 사람들이 음식 귀하던 시절, 섬진강에서 흔히 잡히던 참게를 갈아

밀가루나 곡물가루를 풀어 보릿고개 춘궁기를 나던 요긴한 끼니였죠.

특히 구수한 맛이 일품인 참게가리장엔 방아잎이 들어가는데,

참게가리장을 처음 맛본 김용빈은 방아잎 향기에 숟가락을 내려놓는가 하더니

은근한 참게 향에 반했는지 먹방을 이어가지 뭡니까.

무엇보다 주인장이 뒷산에 올라 직접 따온 각종 산나물을 본 손빈아 씨는

죽순, 엄나무순, 두릅, 머위 등의 이름을 줄줄 읊으며

하동 사나이의 면모를 드러냈는데요.

섬진강과 지리산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집을 꼭 찾으십시오.

 


미스터트롯3 황금 왕관의 주인공! 김용빈 씨의 고향, 대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대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뭉티기지요.

그 중에서도 46년 전통을 자랑하는 뭉티기 노포를 찾았는데요.

이 집은 당일 오전에 도축한 한우 우둔살만 고집하기 때문에

검붉은색의 신선한 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죠.

먹성 좋은 손빈아는 하나씩만 먹을 수 없다며 뭉티기 먹방을 시전했습니다.

특히 뭉티기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양지오드레기도 인기 메뉴 중 하나라는데

오드레기는 주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많이 먹는 소의 혈관 부위로

씹을 때 오드득 소리가 난다고 해서 오드레기라 불린답니다.

양지는 양지머리 부위인데 차돌박이를 기름에 바싹 튀긴 식감이라

씹을수록 터져 나오는 고소한 기름 맛에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더군요.

무엇보다 이 식당의 하이라이트는 무얼 찍어 먹어도 다 어울리는 빨간 양념장!

굵은 고춧가루와 마늘, 참기름의 조화로운 감칠맛에 엄지가 절로 들리더이다.

3대의 전통 이어가는 뭉티기 맛이 궁금하다면 대구로 출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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