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277회 흑백요리사 최현석의 진수성찬 밥상
<277회 흑백요리사 최현석의 진수성찬 밥상>
2025년 을사년이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환영하듯 함박눈이 내리네요.
지난해 누구보다 바삐 지낸 특별한 손님이죠.
대한민국 간판 셰프, 최현석 씨를 위해
충북 음성, 진천의 진수성찬을 준비했습니다.
거센 눈발을 맞으며 음성의 명물을 찾아 나섰습니다.
충북 음성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음성전통시장에서
3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수제비 노포인데요.
특히 인근에 있는 음성군청 공무원들의 인생 맛집으로 불린다죠.
세월이 느껴지는 낡은 양푼에 담아낸 노란빛 수제비는
국물에 으깬 단호박과 감자, 그리고 들깻가루가 더해져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일품이더군요.
검은 점이 콕콕 박힌 수제비는 입안에서 춤을 추고요.
한겨울, 몸이 으슬으슬할 때 한 번쯤 찾아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생거진천, 살기 좋은 충북 진천을 찾았습니다.
진천은 땅이 비옥하여 밥맛이 좋기로도 유명하지요.
설산 아래 자리한 식당에 내로라하는 밥도둑이 다 모였다죠.
고장에서 구한 갖가지 나물 반찬에 구수한 청국장과 양념게장,
추가로 주문한 간장게장은 단맛 없는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더군요.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 건강 밥상이 생각날 때, 이곳입니다!
충북 진천에는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죠.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자주 찾는다는 보양식, 소내장구이입니다.
분명 음식명은 구이인데, 국물이 자작한 게 전골 같더군요.
기름진 대창, 고소한 곱창, 쫄깃한 홍창(막창)에
잘 손질해서 누린내 없이 부드러운 벌집양도 올라가 있고요.
한약재 우린 국물이 졸아 들어 전골은 어느새 구이가 되니
전골일 땐 부드럽고~ 구이일 땐 쫄깃한 게 별미더군요.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요리가 당긴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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