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밤 8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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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회 예술적이다! 고흥 오페라 바다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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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0 관*자 조회수 634

<267회 예술적이다고흥 오페라 바다 밥상>

 

따사로운 가을볕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입니다.

남도의 끝자락에 있어 계절을 먼저 맞은 고흥을

수염마저 예술적인 박현준 감독님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고흥에는 앞바다는 사계절 다양한 해물들로 북적입니다.

항구를 구경하는데마침 바다에서 감성돔을 잡아 온 어부가 있더군요.

보통 회로 먹는다는 감성돔이지만이곳에서는 볕에 1~2시간 말려 생선구이로 판다네요.

어부를 따라간 가게에는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어부도 가득한 가게였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게 피조개무침부터 갯장어를 말려서 볶아내는 것까지

반찬 하나도 바다 향이 듬뿍 배어있는 밥상을 내는 집이더군요.

현지에서 먹는 진짜 바닷가 백반이 드시고 싶은 분들은 어서 서둘러야겠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고흥이지만농사를 짓는 사람도 많습니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내륙으로 들어가니고흥 팥으로 팥죽을 쑤는 가게가 있더군요.

남편의 고향인 고흥에서 장사를 시작하니 처음 손님은 모두 다 시댁의 지인들뿐이었다죠.

맛있다손맛 좋다는 칭찬은 더 좋은 재료더 건강하고 맛있는 손맛으로 밖에

보답할 길이 없었답니다직접 손으로 반죽한 새알심에 넉넉하게 넣고 

매일 아침 압력솥으로 팥을 쪄서 만드는 팥죽은 주인장의 심성만큼이나 곱디 고왔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인에게 받는다는 가리비가 들어간 해물칼국수도

미역 덕분에 아주 훌륭한 감칠맛이 도니꼭 드셔보십시오.

 

붕장어를 통으로 넣은 장어탕은 고흥을 대표하는 음식이죠.

고흥의 시내에서 무려 24년이나 장어탕을 고집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사계절 맛있는 붕장어만 전국적으로 받아 요리하는 주인장은

재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고흥뿐 아니라 전국에서 잡힌 장어만을 취급하고반찬으로 내는 음식 역시

웬만하면 직접 키운 재료로만 사용하고 있다죠좋은 재료가 맛의 원천 아니겠습니까.

야들야들한 장어살에 쫄깃한 내장그리고 뼈를 고아 진한 육수까지.

장어탕의 진수를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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