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밤 8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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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회 가성비 甲 맛있지호! 고양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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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관리자 조회수 650

<264회 가성비 甲 맛있지호! 고양 밥상 >

 

근교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는 고양특례시를 찾았습니다.

오늘은 시원시원한 미소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배우 김지호와 함께

가성비를 넘어 갓(God)성비라 할 수 있는 밥상을 즐겨보려 합니다.

 

첫 번째로 찾은 집은 도토리묵 전문점입니다특히 청포묵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인 올방개묵이 나와 입맛을 확 돋우더군요.

여기에 이어 묵밥도토리해물파전묵잡채들깨탕강된장과 시래기밥까지~

가짓수도 많지만 부들부들한 도토리묵을 비롯해 퓨전식으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들이 하나같이 맛이 훌륭했는데요,

이 모든 걸 단돈 10,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니 이야말로 가성비 갑입니다.

사실 도토리묵 정식은 주인장이 친정어머니의 묵밥이 사라지는 게 싫어

직접 가게를 내고 묵밥만으론 가게를 이어가지 못해 메뉴를 하나씩 추가하며

지금의 한 상을 만든 거라고 합니다특히 매일 손수 묵을 쑤기 때문에

50인분 한정이라 하니 가성비 최고의 도토리묵 요리가 궁금하다면

서둘러 이곳을 찾아야 할 겁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국수에 인생을 건 사장님이 운영하는 국숫집입니다.

중학교 시절 국숫집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25살 어린 나이에

자신의 가게를 차리고 7년 만에 지역 일대를 장악했다고 하죠.

이 집 국수는 무엇보다 먹기 전부터 압도당하는 게 있으니 바로 국수량!

손님들이 배부르게 먹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족히 2인분은 넘을 듯한 양을

1인분으로 내어줍니다정말 입과 뱃속에서 국수 잔치가 열렸는데요,

진한 멸치 육수와 딱 알맞게 삶아진 면발의 잔치국수도 일품이었고

아버지의 백김치를 활용해 만든 달큼하면서도 쨍한 동치미냉국수는

면 마니아인 김지호 씨가 젓가락을 멈추지 못할 정도로 아주 훌륭한 맛인데요,

저렴한 가격에 국수로 배를 채우고 싶다면 이 집을 강력 추천합니다.

 

능곡전통시장을 대표할 만큼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가게를 찾았습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돼지갈비와 국밥인데요.

돼지갈비는 단맛이 강하지 않고 슴슴한 양념에 부드러운 육질의 조화가

환상적인 맛이었는데양념부터 고기 손질까지 모두 주인장이 손수 만드는 거라니

그 맛이 이해가 가더군요특히 국밥은 토렴식으로 나와 밥알이 퍼지지 않으면서도

맑고 깔끔한 국물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여느 국밥과 견주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맛이었습니다특히 푸짐하고 야들야들한 고기는

주인장은 직접 먹어보고 제일 맛있던 모돈(새끼 낳은 암퇘지)이라 하는데요.

국밥 한 그릇에 들어간 주인장의 정성과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더군요.

무엇보다 이렇게 맛있는 국밥을 단돈 8,000원에 즐길 수 있다니

팍팍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느낌이랄까요?

가성비 넘치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이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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