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밤 8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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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회 눈부시다! 한고은 청담동 며느리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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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관리자 조회수 508

<263회 눈부시다한고은 청담동 며느리 밥상>

 

도심의 가게는 참 빠르게 변합니다.

도심 중의 도심이라 불리는 청담동은 두말할 거 없겠지요.

하지만 이곳에도 노포가 있다고 해서 한고은 씨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청담동을 가르는 큰 대로가 있지요영동대로입니다.

대로 옆에는 30년 동안 매일 아침이면 순대를 만드는 순댓국 가게가 있습니다.

1대 주인장이던 아버지에 부름에 달려와 20년 넘게 순대를 만들고 있다는 주인장.

이 순대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듬뿍 들어간 찹쌀에 있습니다.

채에 선지를 곱게 내려 색깔을 입힌 찹쌀은 선지가 가득 들어간 여느 순대들과는 다른 깔끔한 맛이 있더군요.

24시간 열려있는 가게이기에 국물을 우리는 시간도 참 길다죠.

깊은 국물과 깔끔한 순대의 컬래버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청담동을 들렸으니멋쟁이들이 많은 압구정동을 지나칠 수 없죠.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유행의 흐름 속에서 항상 선두를 유지하는 압구정 역시 42년이 된 안동국수 집이 있습니다.

간판도 그대로메뉴판도 그대로 유지하는 이 집은 레시피 역시 42년 동안 변한 게 없다죠손으로 반죽 후수분이 날아갈까종이로 덮어 숙성하는데요안동국수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면이 마치 안동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함께 먹은 수육은 부드러움이 남달랐는데요이 맛에 청담동 며느리 한고은 씨도 반했답니다안동에 가기 힘든 바쁜 분들이라면 압구정에서 안동의 맛을 느껴보십시오.

 

곧 한가위입니다한가위를 청담동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가마솥에 불을 올려 엿강정을 만드는 한과 전문점이었는데요.

달라진 게 있다면 잣호두깨를 넣었던 옛 방식과는 다르게 재료들이 현대적이라는 점이죠.

은은하게 단맛은 물론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참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저녁은 분위기를 바꿔 볼까요골목마다 숨어있는 맛집이 많다는 청담동에서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메뉴인 갈치 스파게티를 먹어봤습니다.

한국적인 식재료인 갈치갈치 젓갈과 스파게티가 만들어낸 하모니가 참 새롭더군요.

수산시장에 들러 신선한 재료만을 취급한다는 젊은 주인장의 마음과 패기로 만들어낸 퓨전 음식들은 하나같이 젊음이 느껴졌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도전이 어렵기만 합니다갈치 스파게티는 도전할 수 있는 포문을 열어주는 맛이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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