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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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회 시원시원하다! 이상엽 삼척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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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관리자 조회수 610

<252회 시원시원하다! 이상엽 삼척 밥상>


동해의 숨은 보석삼척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올해 3월 새신랑이 된 이상엽 씨가 함께 했는데요

이상엽 씨를 흔히 현실에 있을 것 같지만 절대 없는 이상형이라는데

여름 바다처럼 시원시원한 웃음을 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가더군요.

그런데 아직까지 신혼여행을 못 갔다죠?

그래서 특별히 더 완벽한 밥상을 준비했습니다.

 

이상엽 씨에게 삼척의 맛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찾은 첫 집은

곰치국과 가자미회를 맛볼 수 있는 32년 된 식당입니다.

삼척 토박이인 주인장이 직접 어판장에서 경매를 통해

동해안의 좋은 생선들을 가져오는 곳으로 유명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살아 있는 곰치를 수매해 직접 손질하여 보관하고 있었고,

주문 즉시 잡아 썰어주는 가자미회도 윤기부터가 남달랐습니다.

특히 삼척의 향토 음식인 곰치국은 시어머니 때부터 내려온

묵은지의 비기로 끓여 그 맛이 칼칼하고 개운했습니다.

이 한 그릇이면 삼복더위도 이겨낼 것 같은 아주 시원시원한 맛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방송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삼척에 꼭꼭 숨겨 놓은 식당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믿고 먹는 공무원 맛집이랍니다.

아니나 다를까 현지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더군요.

그런데 칼국수 집 메뉴판이 참 특이합니다오잉오징어볶음이?!

주인장이 하도 오징어 자랑을 하여 맛을 보니 어찌나 포동포동하고 쫄깃한지

의아해했던 마음이 우와~한 맛으로 감동을 선사하더군요.

특히 제가 밥을 다 비벼 먹을 정도로 구수한 양념이 참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대표메뉴 칼국수도 맛보았는데,

매일 4시간 동안 황태를 우려 만든다는 육수는 더할 나위 없이 깔끔했고,

콩가루를 넣은 칼국수면은 후루룩후루룩 넘어갈 정도로 부드럽더군요.

게다가 직접 담근 무생채와 배추겉절이까지 내어주는 칼국수가

단돈 7천 원이라니 이런 호사가 또 있을까요?

 

잘 건진 해산물 하나열 음식 부럽지 않다!!

마지막 집은 삼척 바다를 통째로 담은 숙성회 세트가 나오는 식당입니다.

주인장이 머구리와 해녀에게 직접 공수한 자연산 멍게를 비롯해

생전복생가리비 등 바다향을 한껏 머금은 해산물이 엄청 싱싱해서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할 정도였고요특히 주인장이 어깨너머로 배웠다는 숙성회는

쫄깃함을 넘어 쫜득한 식감이 들었고달디단 맛이 올라와서 감탄이 절로 나더군요.

그리고 이 집에 가면 꼭 마지막에 주문해야 할 게 있다죠?

라면인지 해물탕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해물탕 라면입니다.

올여름다가오는 무더위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삼척이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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