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의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101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황교익의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101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냉철한 시선과 거침없는 입담을 통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101 - 시청소감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101 - 시청소감
전주콩나물 촬영에서 뚝배기 출연을 거절한 전주 한옥마을의 작은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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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안*자 조회수 2987

엊그제 TV조선 이라며 전화가 왔었습니다. 

황교익의 죽기 전에 먹어 봐야 할 음식 101가지 팀이라고 소개한 여자 작가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저희의 콩나물국밥에 대해 이것저것 자세히 물어 보았고 취재와 촬영에 협조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야 물론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필요한 게 있으면 협조를 약속했지요.

콩나물 국밥 등을 찍을거며 식당은 다른 곳도 촬영할거라 하였습니다.

 

전주 콩나물을 취재하면 전주 전역이 대상이 아니고 왜 꼭 한옥마을이어야만 하는지 메인은 어디인지 물어 보았고 프랜차이즈 콩나물국밥 전문점인 ㅎ*옥이 메인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황교익씨는 ㅎ*옥에서만 촬영을 하고 철수하고 다른 곳은 스케치만 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전주에서 음식을 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전주음식 명인이 몇분이나 계시는데 왜 한옥마을에서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고 결국 다른 사람이 밤 늦게 까지 음식을 하고 촬영을 했나 봅니다,

황교익씨는 바빠서 국밥은 한곳에서만  촬영을 하고 서울로 갔고 모두 서울로 철수 했다가 오늘 다시 전주에 와서 촬영하며 저희 식당에는 저녁 7시 경에 와서 찍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저녁 7시가 되기 전에 담당 PD라며 남자 분이 들어 왔습니다.

 저는 제 명함을 건네고 인사를 했는데 그 담당 PD는 명함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정확히 소개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고 신기한 일입니다,

 

그리고 콩나물국밥에서 끓이는 국밥의 소개로 뚝배기가 주인공인 촬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체 촬영 분에 대한 대본을 보여 달라 했고 그 내용에는 어제 촬영한 부분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ㅎ*옥에서 황교익씨가 많은 부분을 먹고 설명하는데 할애 되어 있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영업하는 프랜차이즈 콩나물국밥집의 메인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들러리를 세우고 명함도 제시하지 않는 팀에게 협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존감을 갖고 음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희 콩나물국밥은  TV에 뚝배기만 나오는 것도 감지덕지 해야 하는 그런 음식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너로서 음식을 직접하며 또한 설겆이을 제일 잘 하는 사람으로 한옥마을에서 식당을 하면서

미슐렝의 별을 다는 꿈을 갖고 영업을 합니다.

그것은 구걸하듯 하거나 로비를 통하거나 광고나 마켓팅을 잘 해서가 아니라 진정성을 토대로 하는것으로서 입니다.

 

저는 저희 식당에서의 뚝배기 촬영을 거절했습니다.

저의 꿈과 진정성, 음식에 대한 열정은 전혀 관심없고 끓이는 뚝배기만 필요하다면 다른 어떤 곳이든 찍을 곳은 많을테니까요.

 

음식을 말하고 음식으로 행복하여 일하는 저에게 오늘 TV조선의 취재와 방문은 전혀 행복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음식을 소개하하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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