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방송일 2012.12.27 (목)
[현장추적, 당신이 잠든 사이] 28회 (예고편)
새엄마의 잔혹한 소금살인사건의 전말
지난 8월 12일 오전, 인천 남동소방서로 중년 남자의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11살인 자신의 딸이 이상하다며 도와달라는 구급요청이었다. 하지만 환자는 이미 숨이 끊긴 상태였다.
모두가 돌연사로 추정했던 11세 소녀의 죽음, 하지만 돌연사라고 하기엔 미심적은 정황이 발견된다. 바로 소녀의 몸 여기저기서 멍 자국이 발견된 것이다.
사건을 맡은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부검요청을 했고 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21일 범인이 구속됐다. 놀랍게도 범인은 피해자의 새 엄마인 양모 씨(50세)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피해자의 사인이었다. 몸 여러 곳에서 발견 된 멍 자국으로 미루어 보아 ‘폭행으로 인한 사망’일 것이라는 추정을 뒤엎는 결과가 국과수에서 날아온 것이다. 사인은 다름 아닌 ‘나트륨 중독’이라는 것이다.
2008년 지금의 남편 정씨(41)와 재혼한 양 씨는 고부 갈등이 생길 때마다 술을 마셨고, 그때마다 11살 난 의붓딸과 14살 난 의붓아들에게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진술했다.
양 씨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바로 ‘소금’이었다. 양 씨의 의붓아들의 진술에 의하면 새엄마가 소금을 과다하게 넣은 밥과 국수를 강제로 먹였고, 이를 거부하거나 남기거나 토하면 폭력을 행사하며 음식물을 먹였다는 것이다.
압수수색 결과, 양 씨의 집에서 폭력에 사용한 폭행도구와 소금, 새 엄마가 소금밥을 먹게 했다는 내용이 적힌 일기장이 발견 된다.
양씨는 ‘아이들에게 소금을 강제로 먹인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피의자는 오히려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웠다며 죽은 딸이 보고 싶다며 흐느끼기까지 한다.
과연 그녀는 왜 아이들에게 소금을 먹였던 것인지, 그리고 피해자의 아버지는 남매가 학대받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었던 것인지 의문투성이인 새엄마의 잔혹한 소금살인 사건의 내막을 파헤쳐본다.
아이들 앞으로 나온 10억을 꿀꺽, 스님 아빠의 두 얼굴
스님은 천사였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돌봤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늘 온정을 베풀어 사람들의 신망을 받았다.
이런 그의 선행은 방송사에도 알려져 스님아빠 혹은 날개 없는 천사스님 등의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방송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후원의 손길이 여기저기서 다가왔다. 각종 물품부터 거액의 성금까지 이런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지낼 건물도 하나 짓게 됐다.
그런데 스님이 어느 날부터 ‘후원금 횡령’이라는 혐의로 경찰서에 드나들기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한다.
그렇게 드러나기 시작한 그와 시설의 행각은 놀라웠다. 그가 10억에 달하는 후원금을 도박과 개인 자금 등으로 썼다는 것이다.
또한 그와 함께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사는 화려한 생활을 즐기며 백화점 VIP 고객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무소유와 중생 구원을 실천해야하는 스님과 클라이이언트와 약자들의 가치를 보호해 나가야하는 사회복지사의 두 얼굴을 낱낱이 밝혀본다.
기대 수명 100세 실현, 그들의 장수 비결은?
99세 변경삼 할아버지는 100세를 앞둔 나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건강하다. 게다가 변 할아버지는 매일같이 출근을 하고 직접 업무를 보는 한 회사의 어엿한 CEO다.
밤 10시 이전에는 꼭 잠자리에 들며 금연은 필수, 술은 마시되, 3일은 쉬었다 마시고 하루 1만보에서 1만5천보를 걸을 정도로 많이 움직이는 것이 변 할아버지만의 장수 비법이라고 한다.
변 할아버지는 의료 보조기구를 직접 개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신기술 발명품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제품 개발에 몰두할 정도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이를 묻자 세 살이라며 환하게 웃는 103세 김정암 할아버지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집 근처에 있는 복지회관 체력 단련실에서 모든 운동기구를 섭렵할 정도로 운동을 즐긴다. 뿐만 아니라 여자들만 가득한 한국무용 수업을 찾아 흥에 겨워 부채춤을 추기도 한다.
이곳에서 김 할아버지는 이미 유명인사라고 하는데, 김 할아버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을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입을 모은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믿는 김정암 할아버지의 숨은 장수 비결을 들어본다.
93세 이원순 할아버지는 몸에 착 붙는 자전거복에 헬멧과 고글까지 풀세트로 갖추고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로드바이크를 애용한다. 할아버지는 10년 전 취미이자 운동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게 이제는 삶이 됐다고 한다.
물은 어딜 가나 항상 차가운 냉수만 마시고, 자전거뿐만 아니라 하루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완순 할아버지의 에너지 넘치는 장수비결을 들어본다.
한편 완순 할아버지 곁에는 항상 친구처럼 아들처럼 그를 챙기는 조경동 할아버지(72세)가 함께다. 두 할아버지는 1970년부터 우연한 계기로 지금까지 함께 살고 계신다. 가족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 분이서 함께 사는 이유를 들어본다.